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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라이프 - 당신의 삶을 바꾸는 인생 지침서
조창완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1월
평점 :

새해가
되면 손이 저절로 자기계발서로 간다. 일년 중 가장 많은 자기계발서류를 읽는 시기가 나에겐 12월과 1월이다. 주로 일년의 삶을 계획하는데
도움이 되는 동기부여적 내용인지라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정리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노마드 라이프]는 기존의 자기계발서와는 조금 결이 다른
책이다. 가끔씩 노마드라는 단어가 다른 책에서 언급될때마다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를 얻지 못한채 넘어갔는데 이번 기회에 노마드와 노마드 라이프에
대해 잘 아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가장
먼저 용어 정리부터 하자면, 노마드란 라틴어로 '유목민'이라는 뜻이다. 철학자 질 들뢰즈의 저서 [차이와 반복]에서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저자 조창완은 다양한 경력으로 활동했지만 주로 중국 전문가로 중국과 한국사이의 관련된 일들을 해오며 노마드 라이프를 살고
있다. 책은 그런 면에서 중국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게다가 노마드를 잘 보여주는 칭기스칸의 이야기까지 나와 좀 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책 속에는 내가 좋아하는 책인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를 추천하고 있다. 읽어야 할 책, 봐야할 영상과 더불어 노마드적 라이프를
살기 위해 인생을 어떻게 주유하고 자질을 갖춰야 하는지
조언한다.
"나는 여러분 모두가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분노의 동기를 갖기 바란다. 이건 소중한 일이다. 내가 나치즘에 분노했듯이 여러분이 뭔가에 분노한다면, 그때 우리는 힘
있는 투사, 참여하는 투사가 된다. 이럴 때 우리는 역사의 흐름에 합류하게 되며, 역사의 이 도도한 흐름은 우리들 각자의 노력에 힘입어 면면이
이어질 것이다. 이 강물은 더 큰 점의 더 큰 자유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분노하라
중에서)
6백만 년 동안의 노마드의 역사는
칭기스칸이라는 인물을 통해 우리에게 명확하게 그 본질을 보여주는데, 몇년 전 몽골을 여행했을 당시 드넓은 초원에서 자연 환경에 따라 수시로
이동하며 사는 유목민의 삶이 너무나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난다.
노마드는
다원성의 인정을 근본으로 삼고 있다. 또한 노마드는 저항력을 극복해야 하고
회복탄력성을 가져야 한다. 저자는 한 사람이 가장 자존감있게 살아가는 방법으로 노마드 라이프를 주장한다. 책을 읽다보면 노마드 라이프는 내가
생각하고 예상했던 바운더리를 넘어서고 있다. 노마드적 기질을 갖추기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 또한 많다. 어찌보면 현대를 스마트하게 살아가는
방법들이기도 하다. 책을 즐겨 읽고, 글쓰기를 하며, 기획력을 가지고 전문능력을 갖추며, 외국어에 능통하고 인맥관리를 잘하며 회복탄력성을 갖출때
진정한 노마드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노마드가 좋고 나쁘고는 두번째 문제이다. 어찌보면 우리는 모두 원하건 원하지 않건 노마드적
삶을 이미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전세계 디아스포라로 퍼져 살고 있는 한인들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칭기스칸의 키워드와 이 시대 노마드로
대표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잠시 인생의 방향을 되돌아본다. 역시 새해 시작을 이 책과 함께 한 건 현명한 선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