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컨페스
콜린 후버 / 북폴리오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Confess란 고백하다란 뜻이다. 고백이란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는 것이나 감추어 둔것을 사실대로 숨김없이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소설은 미국과 유럽을 사로잡은 '마약작가' 콜린 후버의 신작으로 로맨스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읽어본 로맨스 소설이었다. 저자 콜린 후버를 지칭하는 마약작가는 로맨스 독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작가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다.
흥미로왔던 것은 이 소설에 등장하는 여러 고백들은 실제로 익명의 독자들이 보내준 팩트들이란다. 누군가의 용기를 담은 고백들이 이 소설의 소재가 되었고 소설의 구심축으로 작용을 한 것이다.

 

 

 2015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 베스트 로맨스 1위에 선정된 이 책은 남녀의 사랑이야기이다. 주인공 남자인 화가 오언 덕에 소설 안의 삽화는 그의 그림이 차지하게 된다. 감성 가득하고 느낌 충만한 오언의 그림들이 소설로의 몰입을 도와주는데 큰 효과를 내고 있다. 오언의 여자친구로 등장하는 오번은 소중했던 첫사랑을 여의고, 그의 아들을 키우며 고군분투하는 삶을 사는 여성이다. 
우연히 오언의 스튜디오 구인광고를 보고 오번은 그의 삶 속에 들어오게 되지만, 사실 오언과 오번은 5년 전 이미 알고 있었던 사이였다. 단지 오번은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고, 오언은 그녀를 잊지못하고 살아가는데 어느날 거짓말처럼 그녀는 그의 삶 속에 들어오게 된다. 
이쯤되면 누구나 이런 우연을 인연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 사람은 나에게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오언과 오번은 아킬레스건과 같은 존재를 가지고 살아간다. 오언이 운전했던 차 사고로 엄마와 형을 잃고 힘겹게 살아가는 아빠, 첫사랑을 잃고 그의 분신과도 같은 아들을 키우지만 양육권이 없어 늘 애태우는 오번, 이 둘은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묵묵히 이겨낼 수 있도록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다. 
소설이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오언과 오번이 처음 만났던 병원에서의 일이다. 그 부분을 읽으며 가슴이 저릿한 통증을 느꼈다. 우연은 이렇듯 필연이라는 인연으로 다시 그 사람 앞에 등장하는 것이다.

"나랑 정말 비슷하구나. 외로운 사람. 생각하기 좋아하는 사람. 삶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p59)

오언과 오번은 서로에게 서로의 모습이 투영된 것을 느낀다. 이것은 운명이다.

오번의 첫사랑 애덤 덕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던 오언, 그가 처음으로 그렸던 그림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 애를 위해 운명이 맺어준 짝이 하나가 아니었으면 좋겠어. 오언."(p420)

죽어가는 애덤이 끝까지 오번에 대한 사랑을 말했던 이 문장이 감동스러웠다. 

"영원히 사랑할께. 그럴 수 없다하더라도"

오언, 애덤, 오번 이 세사람이 그렸던 사랑 이야기가 소설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음에도 잔향처럼 내 주위를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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