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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신,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 신은 인간을 선하게 만드는가 악하는게 만드는가
아라 노렌자얀 지음, 홍지수 옮김, 오강남 해제 / 김영사 / 2016년 9월
평점 :
전세계에 종교는 얼마나 될까?
우리에게 잘 알려진 종교는 손가락 안에 꼽히지만, 실제로 오늘날 존재하는 종교의 수는 1만여 개에 달한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종교에 대해, 신에 대해, 신을 믿는 사람들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논문처럼
설명하고 있다.
종교가 어떻게 진화되어 왔고, 신은 어떤 특성을 지니며, 우리는 그러한 신을 어떻게 믿는지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특히 사회과학과 인지과학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종교를 바라본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개론같은 느낌도 든다.

초자연적 감시자인 신은 모르는 사람들을 서로 협력하게 만든다.
책에서는 다양한 이론에 대해 실험하고, 실험한 내용을 토대로 부연설명을 통해 그러한 이야기가 사실로 증명할 수
있는지 밝히고 있다.
예로 든 실험에 대한 이야기 중에는 흥미로운 결과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
신은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인도의 마 타리니 여신이 코코넛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사원에 코코넛을
운반하는 일이 수천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꽤 놀라왔다. 이들은 댓가없이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일 이외에 코코넛
운반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는다. 온전히 신에게 자신의 삶을 맡기는 태도이다.

이 책은 시작하는 머리에서 8가지 믿음을 밝히고 시작한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야기의 중심은 거대한 신이다. 거대한 신이 있기에 부도덕한 행위가 감찰과 통제의
능력으로
협력과 결속력을 가지게 되어 대규모 사회로 발전했다는 것은 타당한 말이다.
거대한 신은 다시 갈라진다. 유일신을 섬기는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유대교 그리고 복수의 신을 섬기는 힌두교외 다수의
종교로 분류된다.
첫부분은 종교에 대한 본질적 이야기가 언급된다. 어떻게 생겨났고, 발달했는지에 대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기존의 인과응보적이고 율법주의적인 종교에서 벗어나 그것을 뛰어넘은 성숙한 신앙, 즉 내 속에 신이 계시고, 내가 신
속에 있다는 것을 체득한 체험적 신앙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추세로 넘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책의 말미에 나온 이야기 '종교 사다리 걷어차기'에서는 서유럽과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에서 종교적 성향이 약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집단 구성원들이 서로 협조와 신뢰, 부유한 사회로 이뤄진 이들 국가는 신에게 의존하기 보다는 정부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이들은 대규모 협력이 가능한 사회를 유지하는 데 더 이상 종교가 필요하지 않게 되었고,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세속적 사회는 종교라는 사다리를 타고 꼭대기에 도달한 다음 그 사다리를 걷어차 버렸다'고 언급한다.
책 속엔 정말 다양한 종교 이야기와 그 뒷 이야기, 속 이야기, 문제점 그리고 종교를 인정하지 않은 무신론자
이야기까지 다룬다. 흥미로운 것을 넘어 이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놀라운 종교의 이야기의 등장에 읽는 내내 종교가 인간에게 어떤 의미일까
되새겨보게 되었다.
종교가 궁금한가? 거대한 신의 이야기와 그 신을 섬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