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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울지 않고 살아낸 너에게
장재열 지음, 소윤정 그림 / 슬로래빗 / 2016년 6월
평점 :
청년 상담가 장재열은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서울대 미대 출신에 삼성에 다녔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부장에게 사표를 쓴 것이 아닌
세상에 출사표를 던진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남자임에도 '좀 놀아본 언니'라는 캐릭터로 3만여 명의 청년들을 상담했다. 그렇게 많이 놀아봐서
왠만한 건 고민도 아니고 어려움도 아니라며 툭툭 어깨를 쳐줄것만 같은 옆집 언니같이 독자에게 한 편의 편지를 쓰듯 써내려간 글에 미술치료사
소윤정의 그림이 짝궁처럼 함께 한 책이 바로 책 [오늘도 울지 않고 살아낸 너에게]이다.

'이 책은 어설픈 위로 대신 위안의 한마디로, 해답이 아닌 치유의 메시지로
본인의 삶의 마디마디 사건들을 통해 지금에야 느끼고 깨달은 이야기를 오늘을 울지 않고 살아낸 우리에게 들려주는 책이다. 울음을 참고 살아가는
당신, 힘들어도 꿋꿋하게 한발자국 내딛는 그대에게 거창한 해법 대신 울지 않고 살아냈다고, 잘 살았다는 듣고 싶은 말한마디 건네는 장재열
시민활동가의 글 속에 오히려 더 큰 감동과 희망이 느껴진다.

'누군가 나를 섭섭하게 해도 내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아도 그들이 날 사랑하고 있다면 조금 다른 표현마저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음을. 그래도 그것은 사랑임을'
비가 오는 하교길, 다른 아이들은 우산을 챙겨 온 엄마품에 안겨 집으로 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이상하게 우리 엄마에겐 서운하지
않았다는 그는 나중에야 엄마가 비오는 날 움직이기 힘들게 아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랑은 같은 모양새로 정의하기 보다는 조금 다른 표현까지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내게는 절대 오지 않을 줄 알았던 삼십 대가 되니 그럼 열정은 사라지고 사랑이라는 단어에 가슴은 뛰어도 두 발이 뛰지 않게
되더라. 사랑이 끝나도 세상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더라. 시간이 흐르면 다시 사랑할 수 있다는 것도, 다시 시작한 그 사랑 또한 끝이
있다는 것도....'
우리는 사랑이 끝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절망감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도, 끝이 있는 것도
사랑이라는 것을 아픈 이별을 통해 알게 된다.
'오늘도 울지.않고 살아내는 네 힘을 아주 조금만 나누어줘.'
누구나 그냥 어떤 사람이라도 함께 말만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시간이 있다
'어쩌면 너에게도 그럼에도 살만한 이유가 있을 거야. 귀를 기울이고 시선을 돌려보면 반드시 하나쯤은. 그러니까 오늘도 울지
말고 살아가자. 너도 그리고 나도.'
장재열 시민활동가는 그렇게 우리에게 울지 않고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기특하다고 칭찬해준다.
'우리,계획대로 일이 되지 않더라도 분노는 조금 아껴두자. 계획은 죄가 없으니 조금은 관대해지자. 쉽지 않겠지만 그렇게
해보자. 우리의 무탈한 오늘을 위해서..'
계획과 목표는 다르다. 마치 계획을 목표로 여겨 하루 하루를 힘들게 괴로와하며 살 필요는 없다.
장재열 활동가가 하는 일 중 하나가 유튜브 '언니TV' 진행이라는 것을 작가소개에서 보고 찾아 보게 되었다.
책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진행하는 언니TV 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고민많은 청춘들이 재밌게 보기 좋겠다.
제목만 들어도 마음이 위로가 되는 '오늘도 울지 않고 살아낸 너에게', 그리고 나에게 '잘했다'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