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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독서의 힘
후지하라 가즈히로 지음, 고정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책을 읽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양분되는 계층사회가 올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이 섬뜩하지 않는가?
이 책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독서의
힘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 후지하라 가즈히로의 약력을 읽으며 희한한 점을 발견했다. 중고등학교때 고전을 읽으며 오히려 책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렸다던 그가 마음을 다잡고 책을 읽기 시작해 이런 종류의 책까지 썼다는 것은 대단한 사실이다.

독서를 통해 익히는 인생에서 두가지 중요한
힘은 집중력과 균형감각이다. 균형감각이란 자신과 지구, 자신과 가족, 자신과 타인 등 세상 전체와 타인이 얼마나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할 수
있는지의 능력을 말한다. 세계관이 넓어지고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이나 타인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시점을 가지게 되면 균형감각이 향상되고 더불어
인격적으로 타인에 대한 포용력과 관용의 기초를 다질 수 있다.

저자는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난독을
하라고 하는데 책의 내용이나 수즌을 가리지 말고 닥치는 대로 읽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뜻밖의 발견이나 기적적인 조우를 의미하는
'세렌디피티serendipity'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단어가 이렇게 난독을 강조하는 대목에서 나온다. 나의 견해로는
난독이라기 보다는 자신이 관심없어하는 분야의 책들까지 읽게 되면 어느 순간 책과 책이 연결되고 이론과 학문이 접점에 달하는 경지에 오르는 순간을
맛보는데 그때 나는 세렌디피티를 경험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책을 싫어하던 저자가 어떻게 책과 인연이
되고 책을 통해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에피소드로 소개가 된다. 누구나 책과 인연이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책을 좋아해 읽었던 사람도 있겠지만 삶 속에서 우연한 일들로 책과 연결이 되고 책이 주는 가치와 효용을 느껴 더욱 더 빠져들게 된 사건같은 것
말이다. 그런 일들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책이 주는 것들에 대한 많은 부분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론 문제만 존재하고 정답이 없는 경우가
많다. 정답이 없는 시대라고 저자는 말하는데 이제는 정보를 누가 빨리 찾아내느냐에 대한 시간싸움이 존재한다. 널려 있는 정보들 중에서 나에게
쓸모있고 가치있는 것을 골라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정보선택과 정보편집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더 많이 알아야 취사선택을 할 수 있게
된것이다.

부록으로 후지하라 가즈히로가 추천하는 필독서
40권이 소개가 된다.
직장인을 위한 필독서 14권은 이미 많이
알려진 책들과 일본작가의 책들이 섞여 있다.
초중고생 자녀를 둔 부모의 필독서 15권은
대부분이 일본작가의 책이다.
아이와 함께 읽는 부모의 필독서 11권 역시
대부분이 일본작가의 책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가 독자에게 꼭 읽어보라고 준 40권의 책들 대부분이 일본작가의 책이라 조금 서운하기도 하다.
다양한 콜렉션이었다면 좀 더 수긍이 갔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
그러나 주제는 확고하다.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읽은 사람과 확연하게 차별이 될 것이고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유일한 열쇠는 바로 책 안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독서의 힘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