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를 위한 민화책을 읽었다. 만화로
되어있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책이다.
민화란 조선 시대 백성들이 주로 그리던
그림으로 귀신을 쫓으려고, 오래 살고 싶다거나 가족과 함께 풍요롭고 화목하게 살게 해 달라는 간절한 복을 빌기 위해서도 사용되었던
그림이다.
이 책은 제3회 길벗스쿨 지식교양 만화상을
수상한 책이다.

주인공 민조는 아픈 엄마와 바쁜 아빠를 둔
초등학생이다. 그리고 민화를 좋아한다. 민조와 함께 등장하는 원천강 선녀 오늘이와 조선 시대 화가 유랑, 그리고 봉봉과 함께 민화의 세계로
떠나보자.
이 책에서 다루는 민화는 8개이다. 까치와
호랑이, 어변성룡도, 모란도, 책가도, 어해도, 운룡도, 문자도, 십장생도 등 민화를 잘 모르는 사람도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그림들이 소개가
된다.

신나고 흥미진진했던 꿈을 꾼 민조는 아픈
엄마께 까치와 호랑이 그림을 그려 선물을 한다. 까치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 호랑이는 나쁜 기운을 막아 준다는 뜻이 담겨 있기에 엄마의 병을 낫게
하는 바람을 담은 것이다. 이렇듯 까치와 호랑이 그림은 새해가 되면 대문에 붙였던 그림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어변성룡도는 어떤가? 선비들이
합격을 다짐하며 보던 그림으로 잉어가 변하여 용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책 속 이야기는 민조의 조선시대 여행과
더불어 함께 소개되는 민화와 그에 얽힌 에피소드들이 등장한다.
그림 자체가 귀여워 어린이들이 좋아할
캐릭터이고, 민화의 그림 소개와 어울리는 이야기들이 전개가 되어 책을 읽고 나면 민화속에 등장하는 것들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이해할 수
있다.

농경사회에서는 비가 중요했기에 가뭄은 큰
재앙이었다. 가뭄 때 비가 오기를 기다리며 그렸던 민화인 운룡도는 용이 구름을 몰고 다니며 비를 뿌리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에서
그려졌다.

마지막 두 페이지의 컬러링은 보너스같다.
아이와 함께 예쁘게 칠하며 민화가 주는 즐거움을 느껴보자.
의미를 담고 있는 우리의 회화인 민화,
앞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그림으로 우리곁에 남아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