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들이 이기는가 - 성공하는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클로테르 라파이유.안드레스 로머 지음, 이경희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요즘 각분야의 구루들의 책을 읽으며 견문과 지식의 깊이를 갖추는 재미가 쏠쏠하다. 클로테르 라파이유와 안드레스 로머의 책인 [왜 그들이 이기는가 ]는 본능에 충실한 문화가 승리하며, 성공하는 문화의 패러다임을 여러 각도와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클로테르 라파이유는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한국의 문화코드를 위블(weeble) - 달걀 모양의 오뚝이 장난감이라 한다. 절대 쓰러지지 않으며 고난을 이겨내고 발전시킨 자국의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나라의 문화가 세계적인 석학에게 이렇게 평가받는 것이 흐뭇하며 뿌듯하다.




[ 왜 그들이 이기는가 ]는 '왜, 어떤 문화가 다른 문화보다 더 좋은 가'에 대한 근거를 밝힌 책으로 문화라는 것을 생물학 코드와 함께 풀어내고 있다. 문화는 구성원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상향이동 즉 move up을 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문화적 대세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이제는 그 나라의 수준을 평가할때 GDP만으로는 말할 수 없는 영역이 많다. 그런 면에서 문화의 중요성은 말하지 않아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 책은 전세계를 취재하며 오랜 시간 걸려 만들어졌다. 2009년 세계경제포럼때 집필기획을 하게 되었고, 사회이동지수라는  새로운 개념 (R² 이동성 지수)을 만들어 설명한다. 그들은 세계 곳곳을 다녔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을 취재하고, 문화발전에 믿을 만한 지표가 되는 상향 이동이라는 강력한 원형을 알아낸다. 생존과 성, 안전, 성공의 4대 생물 논리와 R² 이동성 지수는 71개국을 평가하는 지표였고, 그 분석에서 상향 이동에 강력한 부분을 '파충류 뇌'가 지배한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파충류 뇌는 호흡, 체온조절 등과 같이 생존에 필요한 부분과 번식을 담당한다. 또한 성공 코드가 내포되어 있다. 대뇌피질은 협력과 통합이라는 의도적인 합의를 이루게 하기에 뇌의 여러가지 기능의 합체는 번영과 상향 이동을 가능하게 해준다. 

파충류 뇌,변연계,대뇌피질로 이어지는 뇌의 기능 확장 및 인간 본성이라는 생물학적 특성, 경제 제도와 지리적 상황 등을 독특한 문화와 잘 조화를 이뤄 더 좋은 삶의 방식을 성취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보여주며 문화코드를 파악해서 분석하도록 한다.




[ 왜 그들이 이기는가]는 교양서로 어떤 문화의 이동성이 왜 다른 문화보다 높은지에 대한 이유를 밝혀낸다.
성장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 문화의 진화는 상향 이동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인류는 끊임없이 노력한다. 이 책은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와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미래]와 함께 읽으면 더 좋다. 총균쇠에서도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서구의 성공과 아시아의 급성장을 환경적 요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인간의 근본적인 동기에 대한 연구를 언급하면서 매슬로의 욕구 단계이론을 재해석한 생물논리의 구조, 4가지 S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였는데 그의 이론적 고찰이 새삼 흥미로왔다. 





이쯤에서 자문해보고 싶은 것은 과연 우리나라는 상향 이동하고 있는가? 상향 이동을 위해서 필요한 기본적인 주거지, 식량, 물외에 그 이상의 생존 욕구가 충족되어야 하며 남자와 여자의 권리아 개인적인 성취를 보장해야 한다는데 과연 우리나라는 어떤가?


 



 


비교적 어렵지 않게 이론적인 내용을 실례와 접목시켜 고찰해보도록 도와주는 [왜 그들이 이기는가]는 읽는 내내 새로운 이론과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들이 결합하여 패러다임의 전환을 모색하게 만드는 동기를 부여하는데 충분한 역할을 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제목이 원제였던 Move up으로 출간되었다면 더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이 주는 메시지에 끌렸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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