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 결정의 조건 - 세상 모든 복잡한 문제에 대응하는 단순한 규칙
도널드 설.캐슬린 M. 아이젠하트 지음, 위대선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심플, 결정의 조건

'이코노미스트'지와 '포천'지가 꼽은 '떠오르는 차세대 경영 구루' 인 도널드 설과 캐슬린 M.아이젠하트의  책 [심플, 결정의 조건]은  전방에서 우선순위에 입각하여 부상당한 군인들을 치료하는 이야기로 '단순한 규칙 (simple rules)'를 설명한다. 


단순한 규칙이란 주의력을 집중시키고 정보 처리 방식을 단순하게 만들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는 지름길 전략을 말한다.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것이 아닌 특정한 상황과 사용하려는 사람에 맞춰 결정되는 것이다. 그 예로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확정한다거나, 미국 대통령이 드론 사용 공격을 승인하는 것 같은 중대한 결정에도 적용된다. 이렇게 거대한 결정이 아니더라도 판사가 피고에게 보석을 줄 지 말 지 등 일상생활의 여러 상황에서도 많이 적용할 수 있다.


'단순한 규칙은 개인 조직 사회 전체를 압도하고 위협하는 복잡성에 맞설 강력한 무기를 제공한다.'(p16)






책에서 말하는 미국 세법의 복잡성은 악명 높았다. 담당 세무 공무원조차 세 번 중 한 번은 실수를 하여 세금을 잘못 징수한다는 놀라운 통계도 보여 준다.  이 미궁을 헤쳐나가기 위해 미국인들이 고용하는 세무 관련 인력이 미국 경찰관과 소방대원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라니 어이가 없을 정도다. 이것은 복잡한 문제를 복잡하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그러나 이 책은 복잡한 문제를 복잡하게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규칙이 낫다는 것을  주장한다. 


'단순한 규칙은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거나,목적이 바뀌거나,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진화한다. '(p25)


두 공동 저자들은 이같은 맥락을 가지고 연구 분석한 결과 심리학,경제학,전략학,사회생물학, 의학에 단순한 규칙을  적용한 연구결과에서 놀라운 결과를 보게 된다.





챕터 1에서는 '왜 단순한 규칙이 효과적일까'라는 내용이 논의된다. 단순한 규칙은 규칙의 수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고 사용할 특정한 사람의 특정한 상황에 맞게 고안되어야 하며, 적용대상이 되는 행동이나 판단은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나치게 세세하게 지시하지 말아야 한다. 그 예로  예수회의 성공적인 단순한 법칙 적용 결과를 보여주었다.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의 활동하는 모습만 보더라도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철저하게 융통성의 중요성, 단순한 규칙을 강조했던 것이 성공적인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질 낮은 의사결정방법이라 여겼던 주먹구구 방식은 사실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때, 정보가 거의 없을때 사용하면 궁지에서 벗어날 수 있단다. 

'단순한 규칙은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되는 빠르고 쉬운 지름길일 뿐만 아니라 , 놀랍도록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p47)


'단순한 규칙은 복잡한 행동지침보다 기억하기 쉽고 실천하기가 덜 부담스럽기 때문에 자신이 내린 결정에 따라 행동할 가능성도 높여 준다.(p52)




 

챕터 2에서는 '결정을 더 잘하려면'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다양한 법칙들이 소개가 된다.
경계선 규칙(boundary rule)이란 '어마어마하게 많은 선택지에 직면했을때  범위를 좁혀 이 중 어느 것을 따를 것인지를 판단하는데 도움을 주는 규칙이고 시간, 정보, 분석을 많이 요구하지 않으면서 무엇을 할지 선택하는데 도움을 준다.
우선순위 규칙은 평상시 나 역시 많이 사용하는 규칙인데 부족한 돈, 시간, 관심을 두고 경쟁하는 여러 대안의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이 이 규칙은 일상생활의 다양한 상황에서 도움이 된다.

중지 규칙은 무분별한 행동을 멈추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규칙으로  특히 투자에 있어서 많이 적용이 된다.




 

챕터 3, 4, 5 역시 여러 단순한 규칙과 그 규칙을 적용한 사례들이 소개가 된다. 얼핏 보면 단순한 규칙의 수도 많아 복잡성을 띤것 같아 보이기에, 이젠 그 규칙들을 개인상황에 적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자신의 계기판을 움직일 요소를 확정하고 자신에게 맞는 단순한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변화가 왔다면 여기에 대처해야 하고 변화에 따라 규칙도 바꿀 필요성도 존재한다.


결론에서 저자는 '단순한 규칙은 체계를 최소한으로 제공하면서 재량을 행사할 여지를  충분히 남기기 때문에 좋은 효과를 낸다. 반면 복잡한 규칙은 모든 사태를 예측하고 각각의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지 지시하므로 사람들을 들은 대로만 행동하는 로봇으로 만든다.(p289)


 



사실 21세기 우리의 삶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무언가 사람들은 단순한 것이 좋다고 하면서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제품을 선호하고, 다방면에 능력있는 사람을 인재라 하고, 복잡한 것이 성능이 좋은 것이고 가치있다고 여긴다. 나도 상황에 따라 복잡성과 단순성을 이분화하여 가치를 매기었던 것 같다. 불필요한 복잡성을 깨닫고 효율적인 판단을 할땐 의외로 단순명료한 가치 하나만 적용하면 풀리는 일들이 많다. 판단의 질을 높이고 실수를 줄이고 싶다면 오늘부터라도 단순한 규칙을 적용해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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