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18.
니체가 들려주는 슈퍼맨 이야기

대학때 니체의 책을 읽고 리포트를 써야하는 교양과목이 있었다.
니체하면 괜히 어려워보이고 '신은 죽었다'라고 말한 무시무시한 사람일것만 같았는데 막상 그의 책을 읽으며
인간 니체에 흠뻑 빠졌던 기억이 난다. 한 권만 읽고 써도 되는 리포트였지만 난 그의 저서 중 유명한 책들을 읽으며 밑줄을 치고 노트에
옮겨 적는 열정을 보였다. 그의 사상에 동조하냐 안하냐의 의미가 아닌 그냥 인간 니체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에서였다.
그런 니체를 우리 아이에게는 어떻게 소개시켜 주면 좋을까?
그렇게해서 고르게 된 책인
[니체가 들려주는 슈퍼맨 이야기]이다.
니체는 독일의 철학자로 기독교가 지배하던 시대를 살았고 아버지는 목사였다.
그런데 그는 용기라는 단어로도 설명이 불가능한 '신은 죽었다'는 말을 하게 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소재를 정하니,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읽어 나간다.
그러나 이 이야기만 읽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철학 돋보기] 코너에 액기스와 같은 이론이 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니체는 보여주기식 동정이 깃든 이웃사랑이 아닌 철저하게 댓가없는 생색내지 않는 기부문화를 강조한다. 그당시 종교의 세속적이고 부패한
모습에서 그는 염증을 느꼈고 진정함이 결여된 것들은 그것이 아무리 대단한 결과를 낸다 할지라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니체의 가장 중요한 이론은 위버맨쉬이다. 독일어인 이 단어는 '인간을 넘어서는 자'란 뜻으로 한 단어로 말하자면 초인이다. 이것은 니체가
꿈꾸었던 인간의 모습인데 영어로는 슈퍼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영화 속 슈퍼맨과 같은 이미지는 아니다. 모든 것을 간직하면서 조화와
정의를 이루는 바다의 능력이 바로 위버맨쉬라는 것이다. 사실 위버맨쉬를 잘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동물과 같은 욕망에서 벗어나 어린아이처럼 놀
수 있으면서도 자유롭고 죄의식이 없는 존재라는 것인데 사실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현실에서는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실주의자였던 니체는 몸을 행복의 근원으로 여겼고 현실과 현재의 삶에 충실함이 진정한 행복으로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니체가 말하는
모든 것이 옳고 그르다는 평가를 내리자는 것은 아니다. 그저 한 시대를 살았던 위대한 사상가 니체에게 그의 생각에 대한 정리는 필요하다고
본다.
[독후활동]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책의 뒷부분에 부록으로 통합논술 문제들을 풀어볼 수 있다.
총 9문제가 수록되어 있는데 자신의 생각과 니체의 생각을 비교하며 쓰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도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쓰기 연습을 지속적으로 해볼 생각이다.

가장 쉬운 문제를 골라보라고 하니 2번 문제를 고른다.
니체는 어설픈 이타주의보다는 건강한 이기주의가 낫다고 하는데 나의 생각은 어떤지에 대해 묻는 질문이었다.

아직은 자신이 가장 중요한 나이인 쟈니에게 어울리는 대답이 나온다.
권장하는 해답도 확인해볼 수 있다.
문제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며 책을 읽는 독후활동을 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독서라는 생각이다.
니체의 이야기를 읽고 니체의 모든 것을 이해하긴 힘들겠지만 시작이 반이다.
철학자 시리즈 꾸준히 읽으며 재미나게 생각을 정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