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 고전 속 지식인들의 마음 지키기
박수밀 지음, 강병인 서체 / 샘터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내가 좋아하는 세 가지가 들어있는 책을 읽는다.

고전 속 인물 + 좌우명(명언) + 캘리그라피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는 내내 기분이 명료해짐을 느낀다.


저자는 이 책을 읽으며 옛 사람들의 삶을 이끈 문장을 알고 , 그 인물의 진면목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한다.

좌우명은 나에게 주는 따뜻한 격려이다. 삶이 고단하고 힘겨워 주저앉고 싶을때 여기에 소개된 문장을 부여잡고 다시 힘을 내보자.

하륜은 혼란스런 시대를 살다 간 인물로 자식들에게 학문에 오롯하게매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런 글을 남겼다.


"오래 힘쓰며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성치에 이른다."


조선 후기의 문신인 권만은 스스로를 반성하는 글인 [취인명]을 쓴다.

스스로를 낮추어 주변 사람들은 그를 휼룡한 인격자로 평한다. 그의 좌우명은 그의 인성을 나타내기에 충분했다.


"남의 언행을 즐겨 받아들여 너의 인격을 바루라"


 존경하는 인물 정약용 선생님의 좌우명은 어땠을까?

18년이라는 귀양살이를 통해 그는 오히려 더 큰 업적을 남긴다. 일찍 햇볕이 든 곳은 그늘도 먼저 든다는 말이 참으로 위안을 준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도 우리는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다.

정약용은 귀양살이 8년 만에 헤어진 아들과 잠깐 만났는데 헤어지면서 그는 가훈을 담은 편지를 쥐어 준다.

그 편지 속 이야기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가슴 깊은 메시지이다.

고난과 영광은 돌고 도는 것이니 우리 모두 용기를 내자.


"잠시 재난을 당했다고 청운의 뜻을 꺽지 말라"


직언을 하는 곧은 성격을 가진 김성일은 임금 앞에서도 직언을 한다하여 '대궐의  호랑이'라는 별명을 지녔단다.

그는 내 잘못을 말하는 자가 나의 스승이라는 구절을 마음에 품고 스스로를 경계하고 격려했다고 한다.

'순자'에도 비슷한 말이 있다.

"나를꾸짖으며 대하는 자는 나의 스승이고 나를 올바로 대해 주는 자는 나의 벗이며 내게 아첨하는 자는 나의 적이다."

김성일이 마음에 품은 말은 사실 현실에서 때론 상처가 되는 순간이 많다. 그러나 성숙하면 성숙할수록 이런 말들로 나 자신을 되새기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내 잘못을 말하는 자가 나의 스승이다."


오늘을 살아가며 지켜야 할 마음을 우리 역사 속 인물들의 좌우명으로 다스려 보면 어떨까?

때로는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꾸고 상처를 어루만지며 용기를 준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삶을 통해 경험해보았기에, 힘이 되는 한 마디를 저마다 가슴 속 깊이 간직하며 살아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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