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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악플러 ㅣ 콩고물 문고 3
김혜영 지음, 이다연 그림 / 스푼북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정의의 악플러
아이러니한 제목이었다.
악플러인데 정의롭다니 선한 거짓말같은 의미일까?
요즘 한창 카페와 블로그, SNS에 빠져 있는 아이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을 책이라 생각하여 선택한 책이다.
악플이 사람을 죽이고 인생을 망가지게 하고 고통에 빠지게 할 수 있기에 그 무엇보다 이 책에 거는 기대가 컸다.
책은 5학년 아들이 먼저 읽었다.
첫 페이지를 넘기고 아들은 숨을 죽인채 몇 시간을 미동도 하지 않고 책읽기를 하였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하는 말,
"엄마, 이 책 재밌어요."
그래서 이 책이 재미가 있다는 사전지식을 얻은 채 나도 책 읽기를 시작했다.
아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책을 손에 잡은 후 놓치 않고 집중해서 읽었다.
살림 어린이 문학상 우수상 수상 작가인 김혜영 작가의 글로 책 속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갈등 구조가 다양하게 들어 있었다.
악플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닌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 사회 문제, 학교 폭력까지 아우르는 범주가 넓었다.
여러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에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주된 사건은 주인공 준하의 정의라는 명목아래 행해진 게시판에 글쓰기와 악플달기였다.
처음 시작되는 스토리는 흥미로왔다. 모르는 아이 태오로부터 갑작스럽게 전해받은 비밀스런 목걸이, 그리고 이어지는 기괴한 사건들.
글의 후반부에서야 목걸이가 가지는 의미들이 밝혀지고 준하는 고민에 빠진다.
읽으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조금은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현실과 꼭 닮은 여러 가지 모습들엔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결국 악플이 얼마나 큰 충격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지 준하는 깨닫게 된다.
그리고 우리도 알고 있지만 또 한번 경각심을 느낀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글이 아닌 누군가의 심장을 도려내는 글이 이세상엔 얼마나 많은가?
진지하게 사회문제를 아이의 시각과 에피소드로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인 [정의의 악플러]
이젠 느낀 것을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