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자라는 우리 고전
한문희 지음, 이경국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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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자라는 우리 고전


우리 고전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

역사과목에서 제목과 간략한 내용만을 배웠던 나의 세대는 아마도 각각의 고전이 주는 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성장한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고전이라면 우선 딱딱하고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에 쉽게 그 책을 찾아 읽어보게 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고 아이들의 부모가 되면서

이런 태도들이 조금씩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재미를 기대하기 보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그 속에서 선조의 지혜와 재치를 발견하는 맛을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할까?

서양 고전 10권을 읽는 것도 의미있지만 우리 고전을 통해 뿌리와 사고의  확장을 제대로 해보자.


이 책 속엔 21권의 고전을 소개해준다.

지난 주 스터디로 공부한 대동여지도도 한 파트로 나온다.


우리나라에도 세계지도가 있었다. 600여 년 전인 1402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는 중국, 일본,아라비아, 유럽, 아프리카까지 그려져 있다.

목판 126장에 새겨진 대동여지도는 김정호가 그동안 출간된 기존의 지도들을 참고하여 만든 아주 정확한 지도이다.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독도가 실려 있지 않다는 점이다. 대동여지도는 목판으로 제작되었고 전체를 22첩으로 만들어 낱권씩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구조이기도 했다. 또한 지도에 정보를 글로 쓰지 않고 부호를 사용하여 써서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었던 것이 큰  특징이다.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에 대한 기록이 없어 그에 대한 인물조명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도 안타깝다.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순종까지의 실록을 종합하여 만든 것인데 방대한 분량의 역사 기록이 주는 것은 정말 대단한 힘이다. 하루 하루를 꼼꼼하게 기록하고 사실을 그대로 기록했으며 임금조차 볼 수 없게 했다는 점이 주목할 점이다.

한글로 번역된 실록을 하루에 100쪽씩 읽어도 다 보려면 4년이 걸린다니 그 양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하기도 힘들다.


자산어보의 저자 정약전은 천주교 신자라는 이유로 흑산도로 귀양을 가게 된다.

학자인 정약전은 그곳에서도 실용 학문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그결과 자산어보라는 물고기 족보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자산은 흑산도를 가리키는데 이 책에는 흑산도 바다 생물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으며  어촌에 사는 어민들에겐 이 책은 정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었다.

이렇듯 우리나라 고전은 모두 그 당시 삶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중추역할을 해내며 역사의 굵직한 마디를 형성해주었다.

이젠 아이들이 시험에 나오는 내용으로 고전을 다루지 않았으면 좋겠다. 의미와 함께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 어느 책보다 재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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