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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5.5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샘터 2015년 5월 푸른달
새봄과 함께 읽어보는 샘터 5월호는 이름도 아름다운 푸른달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콘텐츠잡지인 샘터는 5월호에도 아름답고 감동적인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로 넘쳐난다.
싱가포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작은 나라이다. 이 작은 나라가 지금의 세계적 지위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초대 수상 리콴유 덕이었다. 지난 달 타계한 그는 오바마 대통령도 '진정한 역사의 거인'이라고 칭송했으며 전세계 유수의 인물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은 인물이었다.
세계 정세를 깊숙이 들여다보는 통찰력, 대담한 산업정책 등은 싱가포르를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나라로 만들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제대로 된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한번 깨닫는다.
발행인 김성구씨의 글 속에는 반짝 반짝 빛나는 동심의 글들을 읽으며 그동심을 다시 가지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어린아이만의 감성이 묻어나는 동심은 어느새 어른들의 마음도 녹이는 힘을 가진다.
말기 암 환자의 기도의 글을 읽을때는 암투병 중이신 엄마가 생각이 났다. 엄마의 기도가 떠올랐다.
아마 암 환자를 가족으로 둔 독자들은 이 글에서 누구나 마음이 짠하고 감동이 몰려왔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과 질병을 간호하는 가족들 역시 고되고 힘든 터널을 건너는 듯 하다. 그럼에도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존재가 바로 가족이 아닐까..
이번 호 초상화 박물관 코너에는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가 실렸다.
바로 조반니 볼디니의 그림이야기인데 모델이 특이하다. 배우가 되는 꿈을 꾸었지만 현실에서는 고급창녀로 지냈던 마르트,
당시 최고의 화가였던 볼디니는 그녀의 그림을 그렸다.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고혹적인 자태를 뽐내는 그녀,
볼디니는 당시 유행했던 인상파를 따르지 않고 그만의 화풍을 고집했고 인상파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볼디니의 그림이 최고였다.
그런 그녀의 초상화가 수십년 후 베일에서 벗어나는 순간, 그림값은 최고가를 기록하고 미스터리 같은 그녀의 아파트는 다시 굳게 닫혀 과거로 회귀한다. 그림은 그림이 주는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래서 그림은 힘이 있다.
이해인 수녀님의 글은 언제나 위로가 되고 힐링이 된다.
마더 테레사에게 선물로 받은 조그만 글판이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을 보니 나조차 마음이 깨끗해짐을 느낀다.
나를 깨우는 글씨를 마련해보고 싶다.
최근 개봉한 것 중 놓쳐서 아쉬었던 것이 위플래쉬, 위플래쉬에 대한 소개글을 읽으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위플래쉬가 일깨워준 '아름다운 경쟁'의 의미를 제대로 깨닫는 시대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