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
김제동.김창완.조수미.이현세.최재천 외 41인 지음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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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건 흔들리기 때문이야, 십대들의 쪽지 30주년 기념



 



십대들의 쪽지는 16페이지 소책자로 1984년부터 오랜 시간 십대에서 십대로 이어져 왔다.  벌써 30주년이나 되었다니 정말 함께 늙어가는 느낌이 든다. 어릴 적 십대들의 쪽지를 아껴 아껴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읽고 또 읽고 밑줄도 쳤던 조그만한 책이 이렇게 나이를 먹었다.

예전의 십대나 지금의 십대, 느끼는 고통이나 문제들은 거기서 거기일 것이다. 살기 좋아졌다고, 편안해졌다고 그 문제들이 줄어든 것 같지는 않다.

성공해서 빛나기 보다는 어려움을 극복해서 아름다운 선배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축 쳐진 어깨를 펴고 주눅 든 가슴을 여는 그런 시간이 바로 [십대들의 쪽지]를 읽었던 순간들이었다.



그럼 30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진 이 책 속에는 어떤 사람들의 주옥같은 메시지들이 담겨 있나 살펴보니

우리에게 잘 알려진 분들의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아이들에게도 익숙한 연예인들도 함께 한다.


 

이 해인 시인의 십대들을 위한 기도처럼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자라도록 도와주고싶다.


'부모,형제,친구, 스승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며

감사의 표현을 할 줄 아는 십대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되,

다른 이의 필요에도

선선히 마음의 창을 열어

도움의 손길을 펴는

작은 천사들이 되게 해 주십시오'


방송인 김제동씨의 글 '괜찮아,  온 우주가 너희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어'에서는 구속에 대한 그의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구속이라 여겼던 그 모든 것들이 실은 결코 구속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생각했던 그런 멋진 성인이 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었던 것이지요. 그것이 바로 여러분이 갖고 있는 이름, 청소년입니다.'


청소년 시기에는 수업을 받아야 하는 것도, 학교를 다녀야 하는 것도, 공부를 해야 하는 것도 왠지 불합리해 보이고 모순 투성이처럼 여겨져 내키지 않아 반항하고 싶어진다. 이렇게 모두가 다 가는 길이 의미없어 보이기도 한 그들에게 김제동씨는 부드러우면서도 조리있게 청소년을 정의내리며 아이들이 해야 할 일들을 알려 준다.


일어나 시작하라며 온 우주가 여러분을 도울 것이라 조언해주는 그의 말에 귀기울이는 청소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정신과 안병은 선생님은 문제없는 사람은 없다고 위로한다.

우리 모두는 문제를 가지고 있고 그 문제의 정도와 종류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뿐, 모두가 가진 문제를 장점으로 활용하는 좋은 방법을 이용하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우리 모두는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며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단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자.


 



책은 어디부터 시작해서 읽어도 좋다.

모두 십대보다 앞서 산 선배들의 인생 역전이 들어 있다.

오히려 더 큰 문제와 어려움을 겪고서도 현재의 모습들은 의외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희망이며 용기가 되어주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따라가는 후배들이 외롭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모든지 나만 겪는 것이라 생각하면 좌절하고 용기를 잃지만 보편적인 것이라 인정하는 순간 희망이 생기고 힘이 생겨난다.

지금 십대들이 이 책을 읽으며 잃었던 희망과 꿈을 다시 찾아 앞으로 전진하는 모습을 가졌으면 좋겠다.

먼저 우리집에 있는 십대 두 명에게도 이 책의 이야기를 열심히 읽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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