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주인공은 모두 길을 떠날까? - 옛이야기 속 집 떠난 소년들이 말하는 나 자신으로 살기 아우름 3
신동흔 지음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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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주인공은 모두 길을 떠날까?


옛 이야기 속 집을 떠난 소년들이

말하는 나 자신으로 살기



 



여는 글 속에 저자는 그림 형제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독일로 갔단다.

옛 이야기를 공부하면서 그림 형제의 글들이 생생하게 살아서 다가오기 시작했다는 그를 따라

이야기의 세계 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처음엔 지루한듯 하다가 옛 이야기 속 내용들이 의미하는 것들을 하나 하나 짚어 보는 것이

꽤나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옛 이야기 속에는 다양한 떠남이 있었다.

'삶에서의 길 떠남'


백설공주와 바리데기 공주 이야기를 비교해보니 모두 숲이라는 세상으로

훌쩍 던져진 상태에서 스스로 자기 길을 찾고

자기 삶을 세운 존재라는 점에서 서로 통할 수 있다는 지적이 참 마음에 와닿는다.


앙가라 강 이야기는 흥미로운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바이칼 호수가 맑고 아름다운 호수로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앙가라 강이 그로부터 흘러 나가 바다로 연결되어서

그렇게 될 수 있었다는 것은

떠남의 미학이 주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겠다.

비슷한 맥락으로 엄지동자,주먹이 이야기를 들 수 있겠다.

아버지 주머니에서 뛰쳐나온 주먹이에게 세상은 어떤 존재였을까?

온통 무섭고 위험한 것 투성이일 것만 같은 세상이지만

떠났기에 그가 가질 수 있었던 모험 이야기에 가치를 둬야 하겠다.


책 속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야기부터 생소한 이야기까지

비슷한 느낌의 다른 얼굴들이 많이 담겨 있다.

서로 이어지듯 연결되기도 하고

서로 대조되며 의미를 구분하기도 하는 이야기들이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동화 속에 세상이 있었다.

그래서 신기했다. 해석하고 의미를 찾는 과정이 참 재밌고 의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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