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 수업
조혜진 그림, 신현주 글, 김선욱 감수, 마이클 샌델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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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JUSTICE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세계적으로,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던 책 [정의란 무엇인가]가 어린이 버젼으로 나왔다.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는 10대에게도 수많은 질문을 던지는 책을 선보였다.




 마이클 샌델은 27세에 최연소 하버대 대학교 교수가 된것으로 이미 유명하다. 이 후 30년간 하버대에서 정치철학을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최고의 명강의 중 하나로 꼽히는 세계 최고의 석학이자 철학자이다.


샌델 교수는 강의를 시작하기 전 "생각을 일깨우고 끊임없이 괴롭힐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책의 첫 페이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 4학년 아들을 먼저 읽혔다. 예상대로 빠른 시간내에 책을 읽어냈다.

글과 사진, 그림이 많은 책이기에 글밥이 긴 책보다 읽는 시간이 훨신 더 앞당겨졌다.



책을 읽으며 아들은 샌델 교수의 의도대로 자꾸 나에게 질문을 한다.

그것은 그 자신도 질문에 대한 대답을 생각해보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엄마의 생각이 궁금해 물어보는 것이다.


 처음으로 나오는 논제거리는 기관사의 선택이다. 두 갈래의 길 모두 죽음을 피할 수 없는데 5명의 죽음을 선택하느냐, 아니면 한 명의 죽음을 선택하느냐를 생각해보는 문제이지만 마이클 샌델 교수는 이것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까?

정의를 행복극대화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한 사람을 희생해 다섯 명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이 문제는 도덕적 원칙들과 충돌하니 섣불리 하나를 고르기 쉽지 않다.



 실제로 체코의 담배 회사 필립모리스의 계산서 논쟁은 한 생명의 값을 가격표로 붙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논쟁이 시작되었고 결국 필립모리스의 대표는 국민 앞에 사과를 해야만 했다.

존 스튜어트 밀과 제러미 벤담의 공리주의에 대해 알아보는 내용도 유익했다.

사실 이분법으로 나누어 이것은 옳고 저것은 그르다라고 말할 수 없는 문제들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해보고 문제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은 그자체만으로도 의미있음에는 분명하다.



모든 것을 돈으로 살 수 있을까? 물질 만능주의에서는 정말 모든 것을 살 수 있을 것만 같아 보인다. 미국의 모병제는  월급을 받고 군인이 되는 미국 군대 제도이다. 그런데 미국 군인들을 보니 군인이 되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어쩔 수 없는 형편때문에 돈이 필요해서 하고 싶지 않아도 하게 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방의 의무는 시민의 의무이기에 돈으로 사고 팔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엇이 옳은 것일까?

어떤 선택을 해야 할것인가?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본 이야기인 일본의 위안부 문제,

독일은 유태인 학살이라는 역사적 참극 앞에서 사과하고 배상했다. 그것이 과거의 일이고 내가 한 일이 아니었더라도 말이다.

그러나 일본은 지금까지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알래스데어 매킨 타이어의 말은 너무나 의미있다.


"이처럼 나는 내 가족, 내 도시, 내 부족, 내 나라의 과거에서

다양한 빚, 유산을 내려 받았습니다.

그리고 조상들의 기대와 후손으로서의 의무도 물려받았습니다.

이는 내 명백한 사실이고 도덕의 출발점입니다."


우리는 공동체의 한 사람으로서 의무를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되는 문제들이 아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어렵고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것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쉽고 이해하기 좋은 그림과 글로 표현된 것은 없을 것이다.

질문은 어렵지만 생각을 해보게 해주는 길잡이는 충분하게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마음에 든다.

똑 부러지는 해답을 원한다면 실망할 것이다.

해답은 우리 스스로의 생각의 몫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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