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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의 비밀 ㅣ 봄볕 청소년 (꼬리연 청소년문학) 2
바히니 나이두 지음, 하혜주 옮김 / 꿈꾸는꼬리연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열일곱살의 비밀
단짝 친구가 어느 날 죽었다. 남겨진 아이들의 무너지는 마음 이야기를 읽어 보았다.
소재가 무거웠다. 자살율 1위인 한국에서도 이런 소재의 청소년 소설이 많다. 작가가 열 여덟에 만든 이야기라는 것이 놀랍다.
사실 난 죽음과 자살이라는 소재를 청소년들에게 아니 중학생들에게 읽히기 부담스러웠다. 아직 자신만의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아이들이
많기에
이렇게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들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었다.
이 책 역시 서양 아이들의 이야기이기에 우리에게는 생소한 문화적 차이가 많이 나타난다.
아이들은 그날의 일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힘들다.
엘라는 절친인 에이미의 죽음을 '영원한 얼룩'이라고 말한다.
"에이미의 죽음은 내 삶에 있어서 영원한 얼룩이 될 것이다.
이 얼룩은 틀림없이 나 자신을 찾아가도록 도와줄 것이다. 나조차 모르는 나의 진짜 모습을 찾아줄 것이다." (p282)
책 속에 아이들은 혹독하게 겪은 열일곱 살의 모든 비밀을 내려 놓는다. 어린 나이이기에 그들은 이렇게 극복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친구가 어떻게 죽었는지 조차 기억할 수 없었던 그 혹독한 현실을 인정하기까지 그들이 거쳐야했던 좌절, 분노, 상처들이 책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하늘날기'를 통해 그 날의 비밀로 다가간 아이들, 에이미를 기억하고자 하는 엘라의 마지막 의식까지 분명 그들에게는 이일들이 쉽지 않은
인생의 길이었다.
모든 부분이 다 공감가지 않아 읽는 내내 무지 힘들고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