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요나스가 들려주는 환경 이야기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75
양해림 지음 / 자음과모음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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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요나스가 들려주는 환경 이야기

 

한스 요나스는 1979년 [책임의 원칙]이라는 책을 쓴 20세기의 철학자이다.

그의 책에서는 과학 기술이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 어떤 윤리학이 필요한지에 대해 말해 준다.

그는 환경 문제를 철학과 윤리학의 관점을 접목시켜 그 해결책을 제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요나스는 고대 그리스의 윤리학, 유대교의 윤리학, 기독교적 윤리학 등의 인간중심의 생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요나스의 새로운 생태윤리학에 대해 재미나게 풀어낸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인류의 문제는 위로부터가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실천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요나스의 이야기는

진아네 마을의 댐 건설 이야기로 시작된다.

더 살기 좋은 마을을 위한 것이라며 댐을 건설하자는 찬성파 사람들과 댐을 건설하는 것이 마을과 자연을 위해서 결코 좋은 일이 아니라며 반대하는 사람들은 결국 갈등의 구조로 엮어진다.

평화로왔던 작은 마을이 하루 아침에 언성을 높이고 의견이 대립하는 곳으로 변하고 말았다.

결국 학교에서도 아이들은 반대파와 찬성파로 나뉘어 의견을 겨루게 되는데 선생님께서는 지금이라도 최고의 문명을 꽃피우며 자연을 훼손시킨 것에 대해  환경 문제를 책임져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찬성해야 할지, 반대해야 할지 그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명언이다.

 " 그 대답은 너희들이 찾는 것이 좋겠구나. 다만 나는 인간의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현재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고, 인간 중심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자연목적에 들어맞는 쪽으로 일이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그 시기 태안 반도의 기름유출 사건이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환경보호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자연이 훼손된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이고 인간에게 결국 도래하게 될 결과가 끔찍한 일임을 사람들은 눈으로 목격하게 된다.

마을의 찬성파와 반대파의 대립과 갈등 속에서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그 속에서 아이들은 작은 결단을 한다.

한스 요나스의 말처럼 '신이 우리에게 부여한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자연을 지켜야 한다'는 것에 아이들은 동의하고 태안반도로 봉사활동을 떠난다.

자연 보호는 인간의 책임이다.  요나스는 과학 기술의 발달에 따른 인류의 미래에 대해 바로 미래의 책임윤리를 제시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문화와 기술 비판을 통해 미래의 관점을 올바르게 제시해야 하며 그것이 현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윤리라 강조한다.

초등학생 아이들의 노력의 결과 마을의 댐 건설은 무산되며 스토리는 원하는 방향으로 끝을 맺는다.

한스 요나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을 위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윤리와 책임을 연결시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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