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 소년 山이 되다 - 이시형의 깊은 사색집
이시형 지음 / 이지북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치유 예술로 다가온 책,

여든 소년 산이 되다.

 이시형 박사님의 문인화에 대한 책을 읽었다.

참 오래도록 우리들에게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며 이야기해주시는 그 분, 가끔 TV에서 호통도 치시는 박사님

여든을 준비하시면서 그가 잘하지 못하는 미술에 도전하신 멋지신 분,

 

EBS 특강 [창작열로 힐링하자]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그는 새로운 일에 도전했고 그 덕분에 뜻밖의 선물을 얻으셨다.

항상 살아오면서 미술이 가장 어렵고 자신 없었던 그가 여든이 되어서

가장 자신없어하는 분야였던 그리기를 시작한 것이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여든이라는 나이에

그 삶이 주는 시간에 안주할텐데 그는 용기있게 가장 못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러나 문인화는 그에게 그림을 잘 그리게 한 것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치유와 힐링을 선물했다.

그리고 그의 지인들에게 나이가 의미하는 것은 그저 숫자라는 것을 다시한번 각인시킨다.

항상 무슨 일인가를 벌리는 그를 바라보며 지인들은 삶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글과 그림이 함께하는 문인화는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힘을 가진다.

그림을 잘 그리면 더 좋겠지만 못 그려도 흉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시작한 그림그리기가 전시회를 열게 되고, 책으로도 만들어지게 되니 나는 그가 참 부럽다.

삶이 못살게 굴지라도

 지금 당장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대답이 망설여진다고 해서 내가 불행한 것은 아닙니다. 삶은 행복도 불행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에 머물러 있습니다.

삶의 대부분의 순간은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고, 그게 바로 삶입니다.

그러니 삶이 삶을 못살게 구는 그 순간에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해요. 그것이 바로 삶에 대한 예의입니다.(P195)

 인생의 구비 구비를 거쳐야만 느낄 수 있는 메시지들이 그의 투박하면서도 소박한 그림과 잘 어울린다.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과정도 행복이요, 삶임을 그의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마음에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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