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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 - 시에서 배우는 삶과 사랑
천양희 지음 / 샘터사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시에서 배우는 삶과 사랑을 천양희 시인이 해설한 책인
[시의 숲을 거닐다]
그림과 글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시와 시인의 이야기가 가득 담긴 책을 읽으며 시가 이렇게 좋은 것임을 다시한번
이쁘게 깨닫는다. 천양희 시인은 그를 만들어 준 시인들의 시를 찬찬히 정리해보며 우리에게 시가 주는 삶과 사랑에 대해 감성적인 어조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시인들의 이야기가 삶과 사랑으로 점철되어 때로는 애뜻하게 때로는 애절하게 가슴으로 느껴온다.
천양희 시인의 [너에게 쓴다] 중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음은 어느 순간 일생이 되었고 그것은 마침내 풍화되었다는 표현이 너무나 마음에 와닿았다.

책 속에서는 미술과 문학,예술의 교차점이 마구 보여진다.
에밀 졸라와 폴 세잔의 우정, 조르주 상드와 플로베르의 우정, 네루다와 로르카의 우정, 막심 고리키와 로맹 롤랑의 우정 등 알고 나니
아하!하는 탄성이 나오는 대목이다.
평생 행복했던 시간이 고작 17시간이었다는 괴테는 시에서 이렇게 말한다.
'행복을 잡는 방법을 알아두어라
행복이란 언제나 네 곁에 있다'
아마도 괴테 또한 그것을 몰라서 겨우 17시간이었다고 말한 것이겠지.
천양희 시인은 이 책 속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영감을 주었던 시와 시인의 이야기, 삶에서 느낀 소소한 이야기들, 그러면서 문학과
연결시켜 그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시인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밑줄 그은 곳의 그 느낌대로 살고 싶어지는 의지가 생겨난다.
근래들어 가장 많은 밑줄을 그은 책이다. 지식과 지혜가 한꺼번에 짝궁되어 한참을 놀다간 느낌이다.
이 가을 문학적 감성과 지성으로 충만하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