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온조는 백제를 세웠을까?

왜 온조는 백제를 세웠을까? - 비류 vs 온조 ㅣ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3
강재광 지음, 이남고 그림 / 자음과모음 / 2010년 8월

백제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을 펼쳐 보았다.

이번 여름 백제의 유물 백제금동대향로를 공부하면서 백제인의 능력에 대해 궁금했고 감탄했기 때문이다.

원고 비류는 누구인가? 백제의 시조이며 백제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사용한 자이기도 하다.

온조는 고구려의 정통을 계승한 군주이며 백제의 건국 시조이다.

둘 다 백제의 시조라고 우기니 누구의 말이 옳은가?

책을 읽으며 그 진위를 밝혀 보자.

온조와 비류 중 누가 먼저 어떻게 백제를 세웠을까?

먼저 온조와 비류의 부모를 알아봐야 한다. 비류는 [삼국사기] [백제본기]를 근거로 제시하며 아버지는 우태, 어머니는 소서노라 주장한다. 그와 반면 온조는 [삼국사기] [백제본기] 똑같은 책을 근거로 다르게 주장한다. 아버지는 고주몽, 어머니는 월군녀라 주장한다.

어떻게 나라를 세웠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둘의 내용은 다르다. 비류는 온조와 백가를 데리고 패수와 대수를 건너 미추홀에 나라를 세웠다고 한다. 반면 온조는 고구려에서 육로로 내려와 하북 위례성에 임시 도읍지를 정하고 후에 하남 위례성으로 도읍을 옮겼다.

비류의 아버지는 우태, 어머니는 소서노라고 판단하지만 DNA 검사를 요청한다. 그 결과에 따라 온조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다.

한국사법정에서는 온조의 주장에 손을 들어 준다. 온조의 십제가 비류의 미추홀을 통합하여 백제라는 국가 이름을 최종적으로 확정 지었으므로 백제 시조로 인정하는 것이다.  또한 온조는 마한 연맹체의 우두머리 격인 목지국과 주변 소국들을 복속시켜 백제국의 위용을 높혔음을 인정받게 된다.

잘 몰랐던 백제의 시조 이야기를 읽어보니 그동안 우리에게 고구려와 신라의 건국신화만이 부각되었었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새로 개정된 한국사 법정 시리즈에는 부록으로 유용한 것들이 들어 있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떠나자 체험 탐방] 코너에 한성백제박물관에 대한 소개가 실려 있다. 박물관에 대한 정보와 역사적 위치를 설명해주고 있어 이 책을 일고 방문하면 학습적으로 좋은 효과를 거둘 것이다.

두번째 부록으로는 [한걸음 더 역사논술]인데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 볼 수 있게 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독후활동으로 활용하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