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 년 명문가의 독서교육
최효찬 지음 / 한솔수북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본이 든든한 책을 만났다.

자녀교육에 대해 여러 책을 낸 최효찬님의 책,

그가 이번에 다룬 내용은 500년 전 명문가의 자제들이 했던 독서법에 대해 정리한 것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우리나라의 위인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이황, 이순신, 최치원, 김굉필, 허균, 장흥효, 김만중, 이익, 김득신, 이덕무

 

독서법은 어쩌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인 것 같은데 그들의 성장 배경, 살아온 흔적, 교류했던 사람들, 읽었던 책들을 모두 모아 이야기를 꾸려보니 교훈으로 감동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두께가 두꺼움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재미나게 읽었다.

위인들마다 성향이 다르기에 독서법도 다르다.

 

저자는 단순히 독서의 기술을 읖조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가 주장하는 것은 '사람의 근본부터 가르치는 기초 중시의 독서교육을 하라'이다.

 

프롤로그에 재미난 말이 있었다.

요즘 유행한다던데 나도 책에서 처음 봤다.

 

"수포대포 영포직포 독포인포 "라는 신조어이다.

그 뜻은 "수학을 포기하면 대학을 포기해야 하고, 영어를 포기하면 직장을 포기해야 하고, 독서를 포기하면 인생을 포기해야 한다."

 

그냥 웃자고 지어낸 말이 아님을 듣는 모두가 알것이다.

우리의 인생, 절대로 포기할 수 없으니 독서를 열심히 하자는 직언에 귀 기울이자.

 


 

영화 명량으로 인해 다시 부각되는 우리의 영웅 이순신의 독서법은 어땠을까?

 

이순신 가의 독서비법 7가지 중 눈길을 끌었던 건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것과 어머니와 사이좋은 아이로 키워라이다.

외국어 공부의 중요성을 언급한 이유는 바로 이순신의 선조 중 5대조인 이변의 이야기로 인해서이다.

그는 독학으로 중국어를 공부해 외교관으로 일했다고 한다. 언어를 잘했던 사람도 아니고 중국과 관련된 일을 한 사람도 아니었다.

중국의 중요성을 깨닫고 밤새워 공부하고 중국어를 잘한다는 사람은 꼭 만나 질문하고 집에서 대화도 중국어로 했다고 하니 그 시대에도 그렇게

독하게 언어공부를 했다는 것이 사뭇 신기했다.

이변 덕에 이순신 가는 훌륭한 가문이 되었고, 이순신 역시 문과 공부를 한 덕에 시에 능하고 글도 잘 썼다고 한다. 이순신은  무인만이 아니었다.

문,무의 융합적인 사고와 행동이 그를 만들어낸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생각도 해본다.




이순신의 난중일기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책인데 그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극찬을 받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유인즉슨 전쟁 통에 생명이 오고 가는 상황에서 먹을 갈고 붓을 빨며 글로 그 상황을 남길 수 있을 정도의 정신력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메모광이라 할지라도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메모할 수 없다고 판단할텐데 이순신은 그 상황마저도 극복하고 후세에 길이 남을 책을 선사한 것이다. 책을 읽는 독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서한 내용을 정리하고 내것으로 만드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