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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은 내 베스트 프렌드 - 프레너미들의 우정과 경쟁 이야기 ㅣ 샘터 솔방울 인물 16
김학민 지음, 조은애 그림 / 샘터사 / 2014년 4월
평점 :
일생 인간은 경쟁을 해야 할 구조를 지닌 피조물인가?
아기때부터 몸무게, 키, 발달 정도에 따라 부모의 희비가 엇갈리고, 커서는 공부와 능력 위주의 사회 속에서 철저하게 경쟁 위주의
환경 속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책을 읽어 본다.
처음으로 이 책에서 알게 된 단어 프레너미
프레너미란 친구를 뜻하는 프렌드와 적을 뜻하는 애너미가 한단어로 만들어진말ㄹ 친구이면서 적이고 협력하면서 경쟁하는 관계를 뜻하는 신조어라고 한다.
영국의 시인 앨프리드 테니슨은 ' 적을 만들어 본 적 없는 사람은 결코 친구도 만들 수 없다.'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프레너미들은 누가 있을까?
목차를 살펴보니 스티브 잡스와 에릭 슈미트, 호세 카레라스와 플라시도 도밍고, 코코 샤넬과 엘사 스키아파렐리,
최동원과 선동열, 반 고흐와 폴 고갱, 신숙주와 성삼문, 찰스 다윈과 러셀 월리스가 등장한다.

IT 전문가인 스티브 잡스와 에릭 슈미트의 일화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책에서는 친절하게 스티브 잡스와 에릭 슈미트에 대해 어떤 사람인지 요약한 내용을 실어 준다.
그리고 페이지를 넘기면 드디어 우리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사건과 사고들이 재밌는 에피소드로 이어져 나간다.
서로 협력하는 듯 했지만 결국 서로의 갈길을 가게 된 스티브 잡스와 에릭 슈미트,
이야기가 끝이 나고 나면 초등학생이 궁금해하느 직업 이야기로 IT 전문가, 최고 경영자, 제품 디자이너 등 본문에 언급되었던
사람들의 일이 어떤 것인지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성악가로 전세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호세 카레라스와 플라시도 도밍고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처음엔 너무 사이가 안좋은 두 사람이었는데, 호세 카레라스가 갑자기 백혈병에 걸려 가진 돈을 다 쓰고 병원비가 거덜나게 되자
익명으로 도와준 도밍고의 이야기이다. 적인줄 알았는데 결국 함께 경쟁하는 자가 없다면 그 의미도 없어진다는 것을 깨달은
도밍고의 멋진 선행이 오늘날 호세 카레라스가 살아서 숨쉬며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책 속엔 우리가 겉으로 보아선 알 수 없는 의미와 교훈이 많이 담겨 있다.
한참 꿈을 꾸고 미래를 설계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진정한 경쟁의 의미를 깨닫게 하고 진정한 우정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책!
라이벌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경쟁자라고 힘겨워하지 말고 그 사이 숨어 있는 의미있는 존재의 이유를 깨달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