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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 놀이 1 - 천 개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하는
주득선.차오름 지음, 신민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3월
평점 :
이 책의 저자는 천 개의 사건을 알고 있는 자보다 하나의 사건을 천 개의 시각으로 조명해볼 수 있는 사람이 다가오는 미래를 이끌 사람이라고
한다.
그럼 작가가 제안하는 카메라의 눈, 수학의 눈, 과학의 눈, 문학의 눈, 역사의 눈, 지식의 눈, 마음의 눈 등 수많은 눈으로 이 세상의
비밀을 알아내는
사유여행을 떠나보자.
책 속에는 총 5개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사과 이야기, 모자 이야기, 신발 이야기, 거울 이야기, 옷 이야기 등 제목만 보면 무슨 이야기일지 감이 오진 않는다.
그럼 천 개의 눈으로 하나 하나의 이야기에 빠져 보자.
사과하면 떠오르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다섯 개의 사과'는 무엇일까?
책 속 문어 할매는 밤낮없이 일을 해서 만든 신비한 사과 다섯 알을 가지고 있다.
이 사과 다섯 알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사과에 대한 이야기들은 백설공주의 독사과, 에덴 동산의 선악과, 뉴턴의 사과나무 사건, 빌헬름텔의 사과,
파리스의 황금 사과이다.
그렇다면 이 사과가 의미하고 있는 것들은 뭘까?
백설공주의 독사과는 공주가 어리석어서 그 꾀에 넘어가 먹게 된 걸까? 우리라면 그런 유혹을 미리 눈치채고 먹지 않았을까?
그러나 우리 역시도 매일 독사과인줄 알면서도 먹고 있는 것들이 있다.
사탕과 초콜릿, 술과 담배, 게임기, 쇼핑, 탄산음료, TV, 인스턴트 음식 등 무수히 많은 매체에서 나쁘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백설공주처럼 그것들을 매일 매일 먹고 있는 것이다.
우리 중 누가 백설공주가 어리석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옷 이야기에서는 아담과 하와가 등장한다.
옷을 입지 않고 지냈던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 그들은 옷이란 것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다. 아담과 하와가 선택한
옷은 어떤 것일까? 루시퍼는 '옷은 곧 말이다, 옷이 곧 언어다.'라며 아담과 하와에게 옷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옷 이야기에 등장하는 세종대왕, 조선의 왕인 세종대왕은 생각의 옷을 만들었다고 소개된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은 생각에도 옷이 필요하다고 한다. 즉, 생각과 마음이 말과 글, 즉 언어라는 옷을 입고
세상에 나오는 것이므로 눈에 보이는 옷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책 속에는 중간 중간 내 생각과 느낌을 문제로 풀어 볼 수 있게 문제들이 제시되어 있다.
몇 페이지 건너에는 해답도 있고 풀이도 있어 그 생각이 객관적으로 주관적으로 어떤 의미인지를
알기 쉽게 풀이해주고 있다. 이론적으로 이야기를 읽은 후 정리해보며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론과 같은 이야기들이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조명되어 여러 타입으로
적용되어 이야기꺼리로 변신하니 "아! 이 내용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미래 인재의 키워드, 창의적 융합적 사고를 지닌 사람이 되자라는 말이 쉽지 않다는 것은 경험으로 알지만 이런 종류의
사고력 책을 많이 읽는다면 분명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좀 더 다양한 생각의 폭을 넓혀 보자, 책의 도움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