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를 눌러줘! 주니어김영사 청소년문학 5
토마스 파이벨 지음, 함미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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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보급되지 않았다면 이런 소재의 소설이 등장할 수 있을까? 첨단기기의 발명과 보급으로 새로운 문제들이 대두되고

그 가운데 노출되어 있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 사이의 문제들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TV뉴스를 통해 SNS 사건사고가

보도될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나의 귀한 아이들이 그런 사건에 휘말리기라도 하면 어쩌나, 무분별한 내용의 정보들에

의해 왜곡된 마인드를 가지게 되면 어쩌나 말이다. 이젠 "공부하라"는 말보다 " 핸드폰 그만 해라, 카스,카톡 그만 해라."라는 말을

더 많이 잔소리로 듣고 자라는 현세대 아이들이지 않는가.

SNS는 청소년들이나 기성세대 모두에게 신세계였다. 실시간 이뤄지는 공감과 댓글, 좋아요 버튼에 열광하며 멋진 사진, 재미난 사진,

때론 엽기 사진과 사건에 우리는 눈과 귀를 집중하곤 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짚고 넘어가는 이야기들로 이뤄진 주니어김영사의 새 책 [좋아요를 눌러줘!]

 

좋아요라는 말에서 사람들은 이것이 어디에서 쓰이는 것인지 짐작했을 것이다.

바로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

이 책의 내용은 같은 반 친구 카로, 야나, 에디, 이보가 중심으로 엮어져 가는 인터넷과 퍼이스북 포인트에 얽힌 이야기이다.

책의 기획의도는 인터넷 중독과 SNS중독으로 우정도 인권도 무시해버리는 청소년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교훈을 주고자 만들어졌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우리나라 문화와 다른 유럽 청소년들의 자유분방한 문화적 모습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문제의 본질은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과 핸드폰 중독에 대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들은 온쇼의 포인트를 얻기 위해, 인기있는 포스팅을 쓰기 위해 친구도 이용하고 선생님도 선생님의 가족까지

무분별하게 이용하여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게 된다. 그것이 얼마나 심각한 범죄이고 인권유린이고

사생활 침해인지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계속 수위는 올라간다.

아이들은 절제를 잊고 '더 많이 '를 외치며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사실 주인공 4명 중 한 명만이 집안환경이 안좋은 아이였고, 나머지 세명은 보통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이었다.

그러나 야나는 자신의 환경이 주는 절망감에서 벗어나고자 가상현실인 온라인상에서 거짓말로 포장하고 화려한 척 하는 삶을

산다. 책의 끝머리에서 알게 되는 충격적인 야나의 진실에 카로와 에디는 그제서야 자신들이 얼마나 잘못된 길로 가고 있었는지

유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끝까지 믿고 싶었던 카로의 야나에 대한 우정은 산산조각이 나고 결말이 결국은 이렇게

되는 구나 씁쓸한 마음에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다.

비단 소설 속 이야기에 지나지 않음을 알기에 우리 청소년들이 분별력있게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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