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무형 문화재 - 세계가 반한 지식의 힘 2
이경덕 지음, 오동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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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반한 우리 무형 문화재

작가
이경덕
출판
스콜라
발매
201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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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 지식 교양서 두번째 책 

[세계가 반한 우리 무형 문화재]

 

문화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드나들었던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알찬 여러가지 교육강좌로 아이들과 어른 역시

우리 문화재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각인시키는 좋은 곳이었다. 문화재는 유형문화재와 무형문화재가 있는데 역시 무형

문화재는 아직도 우리들에게 생소한 것들이 있는 듯 하다. 세계가 반한 우리의 무형 문화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책을 통해 우리 것의 훌륭함에 심취해 보자.

 


 

무형문화재란 형체가 없는 문화재이다. 그러므로 꼭 직접 체험하거나 보고 들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은 아빠와 딸이 무형문화재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가 담긴 책으로 무형문화재 놀이동산에서 재밌는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이다.



 

무형문화재란 형태가 남아있는 유형 문화재와는 달리, 형태가 없어서 물질적으로 보존할 수 없는 문화재를 말한다. 음악이나 무용, 연극, 공예 기술 및 놀이를 말하는데 역사적으로 예술적으로 가치가 커야 중요 무형 문화재로 선정된다고 한다.

책에서는 놀이마당으로 문화재를 구분해서 정리하였는데 살펴보면 탈놀이, 종묘 제례 및 종묘 제례악, 농악과 민요, 강강술래, 남사당과 줄다리기, 용기,대목장, 소목장, 궁중 음식과 발탈, 가곡과 가사, 택견, 처용무와 춤, 굿 등 생소한 것도 많음을 알 수 있다.

 

 

 

 

우리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강강술래는 중요 무형 문화재 제 8호이자 세계 무형 유산이기도 하다.

 

"강강술래는 매년 설날,대보름,단오,백중,추석날 밤에 달이 환하게 세상을 비추면 예쁘게 치장한 여자 수십 명이 모여 서로 손을 잡고 둥글게 돌면서 강강술래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뛰노는 놀이에요.(p 51)"

 

강강술래는 단순히 손만 잡고 뛰노는 놀이가 아닌 다른 놀이들을 곁들일 수 있다고 한다.

 



 

또 우리에게 잘 알려진 줄다리기는 운동회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실제로 기지시 줄다리기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 75호로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면의 놀이로 육지와 바닷가쪽으로 나뉘어 줄다리기를 한다고 한다. 굵은 줄이 특징인데 줄의 길이는 50~60미터, 지름은 1미터가 넘을 정도이니 사람이 줄 위에 앉으면 다리가 땅에 닿지 않을 정도로 줄이 굵고 큰 것이 특징이다.  음력 3월 초에 행해지는 줄다리기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 전통 무예인 택견은 부드러운 몸짓과 춤, 체조같은 인상을 주지만 그 위력은 무시무시하다고 한다.

그래서 택견이라 하면 부드럽지만 강한 무예라고 한다.  택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면 택견은 중요 무형 문화재 제 76호로

9단까지 있는데 9단이 되려면 40년을 수련해야 한다고 한다. 그 위력은 택견꾼들의 발차기에 정통으로 맞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무예임에는 틀림없다.



 

처용무는 중요 무형 문화재 제 39호로 음력 12월 그믐날에 궁중이나 관야에서 처용의 가면을 쓰고 추는 춤이다.

이 춤은 잡귀를 쫓아내기 위한 것으로 [삼국유사]의 처용 신화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치면서

궁중무용으로 발전하였고, 혼자서 추는 춤이 여럿이 함께하는 춤으로 발전하였다.

연산군은 직접 처용 탈을 쓰고 처용무를 추었다고 하니 그 춤이 갖는 의미가 대단하다.

이러한 처용무가 우리 문화의 근간을 이룬 것이 지금의 한류 열풍의 초석은 아니었을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재가 주는 힘과 의미가 거대함을 느낀다. 책 속의 가상공간인 무형문화재 놀이동산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아이들에게 참 좋은 교육의 공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더불어 사라져가는 무형 문화재의 존재와 의미를 알리고

보존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빠와 딸이 어렵지 않게 무형 문화재를 즐기며 나누고 체험하는 형식의 글이다 보니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없이 잘 읽고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따뜻한 봄날이 오면 아이들과 함께 무형 문화재 찾아 나들이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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