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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과 수학 - 세상을 움직이는 비밀, 수와 기하
EBS 문명과 수학 제작팀 지음, 박형주 감수 / 민음인 / 2014년 1월
평점 :
[리뷰]
올 해 두번째 수학에 관학 재미난 책을 읽어본다.
아이둘의 학교 수학의 개정으로 서술형, 스토리텔링 융합형 수학의 등장으로 엄마인 나는 그 어느때보다 수학에 관한 책을 읽으며
수학에 대해 다시 마인드업하고 있다. 그동안 수학을 수적으로 접근했다면 이제는 개념과 원리의 이해, 수학자들의 이론등을 좀 더
관심있게 살펴보게 된다. 이번에 읽게 된 [문명과 수학]은 EBS 다큐프라임을 통해 소개되었던 내용이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책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비밀, 수와 기하]에 대한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이 빼곡히 들어있는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자음과 모음의 수학자 시리즈를 보면 수학자들의 이론과 발견한 원리들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 역시 어렵지 않게 수에 대해 풀어나간다.
책은 1부 수의 시작, 2부 원론, 3부 신의 숫자, 4부 문명의 용광로, 5부 움직이는 세계 미적분, 6부 남겨진 문제들
그리고 부록으로 나뉘어져 있다.
프롤로그 부분이 너무 멋져 한참을 읽고 또 읽었다.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며 이 책은 본론에 접근한다.
"우리는 어디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왔을까?"
이런 근본적인 질문을 수학책에서 제시하니 수학이 너무나 심오하고 심층적인 학문이라는 깨달음에 새삼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수학은 이집트에서 출발하고 그들이 생각해낸 수학적 이론들은 건축과 문명에서 정교하게 빛을 발한다.
수의 기원을 찾는 일은 세계의 불가사의를 발견하듯 의미있고 호기심 충만한 일이다.
우리에게 기하학으로 알려진 기하는 고대 이집트인들의 문명과 그 기원을 같이 한다.
과학이 아닌 수학이 문명을 발달시켰다.
이 책에서는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중요시여긴다.
"결국 수학은 피타고라스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우리가 피타고라스를 기억하는 이유는 그가 '증명'을 통해 이 법칙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증명을 통한 법칙의 정립은 필요했고, 수학은 피타고라스로 말미암아 드디어 '정신'을 얻게 되었다."
(59페이지에서 발췌)
수의 개념을 생각해보면 신비로운 숫자 0이 단연 돋보인다.
0은 없음이다. 없음을 인정한 학문이 바로 수학인 것이다.
차원이 다르다라는 말을 수학적으로 접근해보면
한 개의 숫자로 위치가 정해지는 것이 바로 1차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표면은 2차원이다.
수학은 증명의 학문이다.
페렐만과 앤드루 와일스는 세기를 거쳐 온 난제들을 해결한 공통점을 가진 수학자들이다.
그러나 해결되지 않은 난제들이 너무나 많고 그 중 많은 지구인들이 함께 풀고 있는 소수찾기 역시
그 끝이 어디까지일까 너무나 궁금한 내용이다.
"일찍이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원리는 수(數)이며 만물은 수를 모방한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던 기실 우리 삶이 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수학을 한다. 보기만 하면 바로 개수를 세어 보고, 그 양을 가늠한다.
어떤 것은 높이가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또한 어떤 것은 넓이가 아주 중요하다.
이를 통해 득과 실을 구별 짓기도 하고 때로는 비교 우위에 따라 성취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수학적 감각을 통해 즐거움을 느낀다. "
(33 페이지에서 발췌)
피타고라스의 이야기를 귀 기울이다 보면 그의 수학에 대한 확신은 만물에까지 미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깨달은 문장은
[그 모든 문제는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수학과의 재미난 여행을 경험해보니
수학이 어렵고 지루하지 않은 학문이라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