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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완성하는 미술관 - 10대의 정체성, 소통법, 진로, 가치관을 찾아가는 미술 에세이 ㅣ 사고뭉치 6
공주형 지음 / 탐 / 2013년 12월
평점 :
10대의 정체성, 소통법, 진로, 가치관을 찾아가는 미술 에세이
거창한 제목의 미술책을 마주하다.
10대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모색 - 예술작품과 화가 그리고 그 안에서 성장하는 방법 찾기를 한 책 [나를 완성하는 미술관]은 4개의 카테고리로 나눠진다.
1. 자아 정체성 찾기
2. 소통법 발견하기
3. 함께 성장하기
4. 가치관 완성하기
등 10대에게 가장 필요한 4가지 항목들로 카테고리를 나누고 그 안에서 예술작품과 화가의 이야기들을 귀기울이게 한다. 새로운 구성과 플롯에 흥미를 느끼며 책 속에 빠져 본다.
1. 자아 정체성 찾기 - 나를 사랑하다 파트에서는 수잔 발라동이 나온다. 내가 그녀를 기억하는 이유는 르누아르의 그림을 통해서이다. [부기발에서의 춤] 속에 등장하는 여인은 참으로 아름답다.
너무나 매혹적인 빨간 모자를 쓰고 춤을 추는 그녀를 그린 그림 한 장은 르누아르를 좋아하는 화가의 반열에 오르게 해주는 일등공신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녀는 다른 화가의 눈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비춰진다. 그녀는 그림 모델에서 화가로 산 19세기 프랑스 사람이다. 르누아르 속 발라동은 아름답고 밝은 소녀의 모습이지만 툴루즈 로트레크가 그린 발라동은 초췌하며 비참한 현실을 담고 있는 듯하다.
발라동은 화가의 캠퍼스에서 걸어나와 가장 나다운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화가가 되고 그녀는 왜곡되지 않은 그녀의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내는 화가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작업을 한다.
2. 소통법 발견하기 - 너를 만나다 파트에서는 드가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드가는 파리에서 태어난 화가이다. 드가의 [콩코드 광장]에서는 같은 공간에 함께 있지만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있고 그곳에서는 소통이 있을 수 없음을 보여준다. 드가의 그림을 보면서 드가가 느꼈던 감정이 어떠했는지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3. 함께 성장하기 -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될까? 에서는 현실을 인식한 고갱의 이야기를 마주한다. 시립미술관에서 오랜 시간 전시를 했던 고갱의 작품들의 특징은 이국적인 자연을 담은 그림을 그린 화가라는 것이다. 고갱은 자신의 현실을 부인하고 끊임없이 현실과 다른 세상을 꿈꾼다. 그의그림 중 참 마음에 드는 제목인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 그림은 그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자, 세상에 건네는 마지막 말이었다.
4. 가치관 완성하기 - 우리는 어떤 세상을 꿈꾸어야 할까? 에서는 [노예선]을 그린 화가 터너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역사적 사건을 눈앞에서 목격한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하려고 노력한 화가이다. 그러나 그는 노예선을 통해 '상식을 벗어난 바보같은 실험'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지금과 같은 평가를 받은 것은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다름의 일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