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정선은 진경 산수화를 그렸을까? - 심사정 VS 정선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37
최석조 지음, 최상훈 그림 / 자음과모음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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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산수화]에 대해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조선 후기 정선이 창안해 낸 우리 고유의 화풍이다.'와 ' 중국의 그림을 모방하는 데에서 벗어난 새롭고 독창적인 그림이다.'이다.

 

 

 

 

 

[왜 정선은 진경산수화를 그렸을까?]에서는 조선 후기의 화가인 심사정이 원고로, 정선이 피고로 나온다.

심사정은 누구인가? 그는 중국 남종 문인화를 받아들여 조선식으로 바꾸는 일에 공을 들였으며 [촉잔도]를 그렸다.

정선은 조선 땅 구석구석을 돌아다닌 후 우리의 실정에 맞는 화법으로 그려냈으며 [금강전도], [인왕제색도]를 그렸다.

이 책에서는 심사정이 정선만 부각되는 것에 대해 진경 산수화의 실체를 밝히고 심사정의 공로를 밝혀달라는 것이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는 무슨 뜻인가? 진경이라는 말은 참된 경치이고 산수화는 산, 물, 구름, 호수, 폭포, 나무, 돌과 같은 자연의 풍경을 그린 그림이다. 당시만 해도 관념적으로 그렸던 풍조와는 달리 정선은 직접 가서 보고 느낀 것들을 그림으로 그렸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정선이 최초로 진경산수화를 그린 것은 아니다. 이미 조속이라는 화가에 의해 시도가 되었고, 기록으로도 있지만 그 작품이 현존하지 않는 점이 사실이다.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37에서는 진경산수화가 정선에 의해 최초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최초로 그렸다는 조속의 진경산수화가 현재 존재하지 않고, 그의 작품양이나 수준으로 봐서 정선의 진경 산수화가 사실상 처음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린다.

원고 심사정의 남종 문인화는 중국 그림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리고, 중국의 화풍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  심사정의 조선식의 화풍을 추구한 점을 인정하며 심사정에 대한 그간의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역사 속 인물들을 보면 오해와 이해관계 속에서 그 가치와 능력이 많이 저하되고 하락된 자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 인물들 중 하나인 심사정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역사의 기록은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잘 기록되어져야 하는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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