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류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두꺼워서 시리즈인줄 몰랐는데 7권에서 8권까지 나온다니 대작임에는 분명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한국인에게 더 인기있는 프랑스 작가이고, 그는 [개미]로 우리에게 사랑을 받은 작가이다. 어릴 적 베스트셀러는 무조건 읽어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던 시절, 그때 [개미]를 읽으며 그의 독특한 발상과 상상력, 관찰력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었지만 나에겐 다 읽기 힘들 만큼 재미는 없었다.

 

 

 

 

 

제 3 인류는 블루빛 표지로 강한 인상을 준다. 책을 다 읽고 나니 표지의 소녀가 에마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에마슈는 여성성을 부각시킨 소인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인간이다. 더 놀라운 건 난생이라는 점이다.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포유류는 새끼를 낳는다는 인류 거대의 법칙을 어긴 알을 깨고 나온 최초의 인류 조상이 된 셈이다.

오로르와 다비드를 비롯한 6명의 사람들은  지구룰 지키고 핵전쟁과 생화학무기전에서 살아남을 초인간적인 제 3 인류를 발명해내는 일들을 한다.

이 책은 독특한 시각을 가지고 챕터별로 나눠진다. 주인공들에 따라 번호를 매겨 스토리를 구분한다. 지구도 살아있는 인격체로 말하고 느끼고 고통을 당한다. 지구는 더이상 그의 피인 석유를 개발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그의 피부인 숲을 보존하라고 한다. 소설의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지루함을 느낄 수 있었고, 가장 재밌고 흥미로왔던 부분은 다비드의 아버지인 샤를 웰즈 교수의 호모 기간티스를 발견하는 장면이었다. 인류의 조상이 키가 17m가 되는 거인이었다는 사실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픽션인 지 읽는 내내 흥미로왔다.

[제 3 인류]에서 중요시 여기고 있는 아마존의 모계 사회의 여성과 피그미족의 소인이라는 점도 색다른 시각이라고 생각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제 3 인류]에서 끊임없이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다.

 


 

 

 

한국의 로봇기술의 전세계 최고라는 것을 알리고 북한에 대한 뉴스도 빼지 않고 실어 알린다. 프랑스 작가의 소설 속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주 언급되는 것이 흥미롭다. 한국팬을 의식한 팬 서비스가 과하다는 생각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제 3 인류]를 통해 진보적인 과학을 이야기한다. 과학의 발달은 그 시작과 과정은 인류애이지만 그 결과는 언제나 비극이었다는 점도 꼬집어 말하고, 환경보호와 지구 살리기에 대한 메시지도 읽는 사람이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소설 속에 적당하게 녹아내리게 한다.

 

지구가 인간이 태어난 과정을 설명한 부분은 아주 놀라왔다.

' 어느 날, 지진이 일어나는 바람에 영장류 동물의 수컷이 돼지의 조상인 흑맷돼지의 암컷과 한 구덩이에 갇히는 일이 벌어졌다. 두 동물은 얼떨결에 서로 싸웠지만 어느 쪽도 상대를 죽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닫자 서로 협력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교접을 하기에 이르렀다. 아홉달 뒤에 새 동물이 세상에 나왔다. (p306)'

 

2권은 에마슈의 등장으로 일어나는 일들이 이야기로 이어질 것이다. 어쩌면 [제 3 인류]는 1권보다 갈수록 더 재밌는 책일지도 모른다. 2권 때문에 서점으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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