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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류츠신 지음, 이현아 옮김, 고호관 감수 / 단숨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꼭 읽어야 할 SF 소설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책, 지은이는 중국사람이며 다루고 있는 소재는 가상현실게임, 첸체 물리학, 외계인 그리고
역사적인 사건은 문화 대혁명이라고 하니
복잡하면서도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 [삼체]를 들여다본다.
어려운 과학적 이론과 용어들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주석이 참 많았다.
어떤 것들은 주석을 읽음에도 이해가 잘 되지 않기도 했다.
두께도 일반 소설의 두배에 달하지만 이 소설은 결말을 맺지 않고 끝을 내는 듯 하다. 이어진 이야기들이 남아있다고 하니
곧 후속편이 나올 것 같다.
소설의 첫 머리는
살인사건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몰입시키고 그 사건을 들춰내면서 밝혀지는 새로운 사실들이
사건을 풀어가는 열쇠인 듯 하면서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구조이다. 아마도 현실과 가상이 모호하게 뒤섞여
어디가 현실이고 어디가 가상세계인지 불분명하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인에게 문화대혁명은 그 어떤 역사의 사건들보다 위에 있으며, 그들의 삶이 송두리째 변화되어짐을 경험했던
특별한 역사의 시간이었다. 그 역사의 회용돌이 속에서 한 여인의 비극은 시작된다.
아버지를 잃은 예원제는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 만다.
국가기밀사업에 참여하며 우주 어딘가에 살고 있을 외계인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그녀.
이 책에선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것이 기정 사실이다.
사실
그들에게 보낸 메시지에 대한 대답의 의외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대답하지 마라, 당신들의 행성계는 침략당하고 당신들의 세계는 점령당할 것이다.'(p 308)
9년전에 보낸 메시지에 대한 응답은 뜻밖에도 경고문이었고 그 내용 또한 섬뜩했다.
그리고 예원제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보낸다.
' 이 곳에 오십시오. 나는 당신들이 이 세계를 얻는 것을 돕겠습니다.
우리 문명은 이미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잃었습니다. 당신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그녀의 극단적인 선택은 계속 이어지고 그것은 그녀가 가진 트라우마속 비극이 만들어낸 결과란 생각이 든다.
삼체는 과학이 가져오는 극한 함정에 빠지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의 SF 소설의 대가라 할 수 있는 류츠신
그의 이름을 외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