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쓴 글이 부끄러워 오늘도 쓴다 - 거리의 인문학자 최준영 에세이
최준영 지음 / 이지북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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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인문학자 최준영의 에세이

[어제 쓴 글이 부끄러워 오늘도 쓴다]

저자에게는 여러가지 수식어가 뒤따른다.

거리의 인문학자, 거지교수, 420자 페이스북 칼럼을 매일 쓴 사람 등 쉽지 않은 수식어가 그를 따라다닌다.

그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인문학이라는 고급스러운 단어에 거리니 거지니 왠지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 조합되어 있는 것이 평범하지 않았다. 역시나 그는 다소 접근하기 어려운 계층에게 인문학을 풀어내고 강의하는 자였다.

그의 책을 읽다보면 그동안 편견으로 뭉쳐있었던 소외계층에 대한 그의 가슴 따뜻한 사랑과 인문학 강좌를 통해 그들이 변화되고 사회에 적응되어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가 주장하듯이 그 소외계층들은 인문학에서 희망을 길어 올린 사람들이었다.

인문학에서 깨달은 문장들은 노숙인의 삶을 변화시켰다.

"중요한 건 현재의 조건이 아니라 삶에의 의지와 용기"

이 문장이 한사람의 삶에의 의지를 다시금 불태우게 만들어줬고

나 역시 니체의 "삶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어떤 고통도 이겨낼 수 있다"라는 말에 힘을 느낀다.

인문학이 두꺼운 하드커버에 실려 도서관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서브젝트였던 것을 최준영 교수는 우리 삶 어디에서나

쉽게 만나고 경험하고 느낄 수 있게 전도하는 자였다.

그가 진단한 노숙인은 집이 없거나 돈이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들은 '사람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말이 왜 이렇게 공감이 갈까.

그러나 그의 인문학 전도의 길은 쉽지 않다.

모든 조건을 보지 않고 부르는 곳 어디든 달려가는 그이기에

상황마다 힘들고 부대끼는 현실과 마주할 것이다.

그래도 그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경험해본 그이기에 그럴 수 있다.

"진심이 아름다움을 만든다는 것, 선의가 선순환하면 그만큼 살맛 나는 세상이 된다는 것을.."

그는 경험으로 터득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힘들어도 지치지 않고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그가 쓴 글에 공감하며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는 가슴 한켠이 뜨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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