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마을 이장인디요
김유솔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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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어린 아이는 커녕 젊은이는 눈 씻고 찾아봐야 찾을 수 없는 시골이 되었다고 지적하는 언론 보도를 어렵지 않게 접하는 시대다. 어르신들만 거주하는 시골 동네는 낯설지 않다. 마을에서 제일 젊은 사람이 환갑이 넘은 사람이라며 청년이라고도 지칭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지방 마을이 소멸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젊은 이장이 마을을 이끌며 활기를 되찾았다는 미담도 화제가 되곤 했다. 그 화제의 주인공인 김유솔 MZ 세대 청년 이장이 쓴 책 [제가 이 마을 이장인디요]는 엄마 말도 안 듣던 청년이 완도군 용암마을의 이장이 되면서 겪은 좌충우돌 시골의 가치를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맛있고 따뜻하고 소박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버무러진 책 [제가 이 마을 이장인디요]의 저자 김유솔 이장은 전국 최연소 이장으로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인물이다. 어린 이장이 완도군 용암마을의 이장이 된 것은 완도 토박이로 자라 18년을 살았던 나름 완도 토박이여서 가능했다. 내가 사는 곳의 아름다움은 내가 아닌 남이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 완도 역시 완도 토박이는 일상스러운 풍경으로 지나치지만 외지 사람들에겐 모든 것이 황홀한 풍경이 된다. 김유솔 이장은 그렇게 완도의 재발견을 하고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완도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사진관을 열며 오지랖 넓은 사진관 언니가 되어 완도에서의 삶을 시작했다. 

이장이 된지 3년차, 그동안 겪었던 일들은 참 많았다. 든든한 마을 어르신들을 등에 업고, 매일 어깨를 활짝 펴고 이장 일을 하는 김 이장은 먼 미래에 대한 꿈을 간직하게 되었다. '나는 용암리에서, 용암리 사람들처럼 지내고 싶은데 말이다' 미래 설계까지 야무지게 마친 젊은 이장은 따뜻한 마음들로 용암리에 오는 많은 사람들을 물들이고 싶다고 고백한다. 이장이 되고 싶다면 이 책 속 김유솔 이장이 겪은 경험과 진솔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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