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책을 읽고 있는데 머리 속으로는 영화처럼 영상이 떠올랐던 마법과도 같은 책 [포스 윙]을 읽으며 10월 이후 후속작이 출간된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드디어 그때가 왔다. 엠피리언 시리즈로 엮어질 책들의 첫 시작은 [포스 윙]이었고 10월에 출간된 두번째는 [아이언 플레임1]이다. 아이언플레임은 방대한 볼륨감 때문에 1권과 2권으로 나눠졌으며 2권은 곧 출간 예정이다. '드레곤 종족의 안녕을 위해 높은 지성과 합리적인 냉정함으로 유명한 웨인로이직 계보의 그린 드래곤들이 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스틸릿지 산맥 깊숙한 곳의 부화지를 내놓았고, 최초의 여섯 라이더가 나바르의 보호막을 엮었으니, 그곳이 지금의 바스지아스 군사학교다'(p114)로맨스와 판타지라는 엮기기 까다로운 두 장르를 멋지게 결합해 로맨스판타지를 대중 장르로 만들어준 엠피리언 시리즈는 놀랍게도 여섯 아이의 엄마인 레베카 야로스의 작품이다. 어떻게 이런 어마어마한 서사를 전업작가로 쓰면서 6명의 엄마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개인적인 궁금증이 생긴다. [포스윙]에서는 바스지아스 군사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긴박하게 다룬 내용이었다면 [아이언 플레임]의 무대는 더 나아가 무한한 영역으로 확장되어 낯선 환경 속에서 예측 불가한 상황에 처한 주인공들의 격렬한 항쟁과 격투가 이어진다. 반전은 너무 많아 정신이 없을 정도인데 죽은 줄로만 알았던 오빠가 살아 있었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첫 부분도 사실은 혼돈의 도가니였다.첫 번째 분리주의 반란으로 오빠 브렌넌이 죽은 줄로만 알았는데 6년 동안 죽은 줄 알았던 오빠 브레넌은 계곡 안 동굴에서 살았고 그간 어떤 일들이 일어났으며 왜 죽은 상태로 가족에게 알려져야만 했는지를 책의 첫 부분에서 장황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브레넌은 600년 전, 대전 중에 뭔가가 베닌을 전부 없앤 그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찾으며 루미너리를 손에 넣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지만 쉽지 않은 여정이 된다. 무엇보다 우리의 주인공인 은빛 머리칼’의 바이올렛은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이 된다. 사실 1학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독자는 그녀와 함께 싸우고 도망치고 숨기도 했다. 반역자의 아들인 제이든과의 로맨스는 종잡을 수 없어 답답하면서도 뭔가 아련하다. 여기에 사춘기를 맞은 ‘금빛 드래곤’ 앤다나의 에피소드는 작가가 다둥이 엄마이기에 늘 접하는 이야기를 소설 속에 넣은 것이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도 해본다. "전쟁은 너희가 준비되기를 기다려주지 않는다...우리는 전쟁 중이다. 고유 능력 면에서만이 아니라 제공권 전체에서 우리가 열세인 전쟁이지"(p482)바이올렛은 반쯤 죽은 상태인 상황인 채로 이야기를 끝맺는다. 책을 읽으며 여러 궁금증이 많아지는데 책의 볼륨상 두 권으로 나눌 수밖에 없었던 [아이언 플레임2]와 내년에나 나올 예정인 [오닉스 스톰]까지 기다림의 연속이다. 이 와중에 영화는 언제 개봉할까도 궁금하네..아마 빨라도 내년을 넘어 내후년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이언 플레임2]가 어서 내 손에 쥐어지길...<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