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과 표지 그림만 보면 '으흠?' 아이, 설마.....했는데 이 직관적인 제목과 그림이 이 소설의 리얼 스토리였다. 이 말도 안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과연 몰입이 될 수 있을까? 란 걱정이 그저 기우였음을 첫 페이지를 넘기며 깨닫게 되기까지 1분도 걸리지 않았다는 것은 작가의 힘이라고 할 수 있겠다.그렇다. 이 책의 제목처럼 이 소설은 다락방을 거치기만 하면 새로운 남편과 상황과 환경이 펼쳐지는 미라클한 판타지 노블이다. [다락방에서 남편들이 내려와] 소설의 주인공 로렌은 심지어 미혼 여성이었는데 친구들이랑 거하게 한 잔 하고 집에 온 날부터 시작해 국적, 인종, 외모, 성격, 직업도 다른 남편이 등장해 펼쳐지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이 소설의 매력 포인트다.'다락방에 들어가면 남편이 바뀐다''불이 켜지고 소리가 난다''남편이 바뀌면 이전의 것들도 바뀐다'200명이 넘는 남편들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단지 재미와 흥미만 찾기 보다는 자연스레 전 남편들과 현재의 남편을 비교하며 어떤 점이 로렌과 어울리는지, 로렌과 잘 살 수 있는지 점검해보는 시간은 생각보다 진지하게 다가왔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집중하다 보니 어떤 사람이 매력이 있고 또 어떤 사람이 비호감인지도 분명하게 정리되는 느낌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로렌이라면?'이라는 상상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경험이 되었다. 물론 극혐하는 부류의 남편이 등장할 때는 나조차도 식은땀이 났고 너무나 완벽한 남편의 이미지를 가진 이가 등장할 때면 다락방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고민하는 내 모습도 발견하게 된다. 깜찍한 생각이 특별한 재미로 연결되며 무언가 생각거리를 툭 던져주는 이 소설을 읽으며 오랜만에 연애소설의 달콤함에 빠져보는 시간이었다.<춣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