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80가지 짧은 이야기
김창옥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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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강사 김창옥은 강연 속에 늘 자신의 경험과 아픔을 빗대어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이다. TV에서도 종종 만날 수 있는데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직접 만나는 현장에서의 콘텐츠가 더욱 빛나는 사람이기도 하다. 워낙 유쾌한 입담과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좋아 강연회도 다녀 왔고 책도 출간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읽는 팬이기도 하다. 그의 안타까운 육신의 질병 소식에 누구보다 걱정했던 때도 있었다. 그 이후 계속해서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을 보니 그는 그의 기지와 능력으로 잘 이겨 나가고 있는 듯 해 기분이 좋기도 하다.


반가운 그의 신간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을 읽으며 힐링의 시간을 보낸 시간들을 기록해 본다.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80가지 짧은 이야기 속에서 나는 나를 마주할 수 있었고 내 가족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었고 내 이웃에게 눈길을 줄 수 있었다. 책 덕분이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과의 만남이나 소통이 피곤해질 때가 많아졌다. 아무래도 기술의 부족이었던 것 같다. 나와 다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불편함, 내가 기대하는 만큼 전해지지 않는 매너로 인한 껄끄러움, 내 기준과 다른 모습이기에 느껴지는 거리낌이 소통을 막았고 관계를 이어지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김창옥 교수는 우리가 너무 뻔해서 놓치기 쉬운 그 무언가를 친절하게 알려 준다. 다 아는 이야기임에도 절대로 삶 속에서 행으로 이어지게 할 수 없는 그 시시한 것의 중요성을 끄집어 내어 우리 마음 속에 각인시켜 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의 소중함, 잊어서는 안되는 가치, 매순간 감사해야 하는 감정까지 '사는 법, 숨 쉬는 법, 함께 하는 법, 수정하는 법'으로 나눠 우리의 까끌거리는 감정을 말랑하고 부드럽게 순화시켜 준다.

'인간 관계는 사냥이 아니라 농사 같습니다. 365일 가꿔야 하는 일입니다'

'10년 전, 20년 전부터 운동을 꾸준히 운동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다음으로 좋은 때는 지금입니다. 지금 움직이십시오'

몸값이 오르면서 강연에 끌려다니는 김창옥 교수는 비싼 패딩을 입은 개같다는 표현으로 자신을 묘사했다. 공감가는 그 말은 그의 고백이기도 했다. 내 상태가 이러니 어찌 남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그의 대목은 우리 인간이 가지는 한계를 드러내며 그 안에서 발 버둥치며 건설적인 모습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그가 가진 마음을 느껴볼 수 있었다. 내가 잘못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대다수가 할 수 있는데 그 잘못됨을 옳음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기술은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것이 바로 차별 포인트다. 내가 발전하고 싶다면 바로 그 차별 포인트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또 한번 마음에 새겨보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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