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 찢어진 티셔츠 한 벌만 가진 그녀는 어떻게 CEO가 되었을까
매들린 펜들턴 지음, 김미란 옮김 / 와이즈베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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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 제목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에서 기대했던 내용과는 다른 내용이 전개되어 오히려 더 몰입해서 읽었던 책이다. 책 장르를 구별하자면 회고록 에세이라고 할까? 또 거기에 자본주의 생존기술이 들어가 있으니 재테크 가이드라고 해도 될 것이다. 모두가 꿈꾸는 주4일, 27시간이라는 비교적 짧게 느껴지는 시간을 일하고 회사의 대표나 직원 모두 동일한 임금을 받는 회사가 있다. 믿어지진 않지만! 이 책은 바로 그 이야기를 말한다. 매들린 펜들턴이라는 사람과 미국 LA에 위치한 터널비전이라는 회사의 이야기는 밑바닥을 찍고 올라 선 생존 법칙을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은 내가 이 전례 없는 시대에 어떻게 재정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웠고, 어떻게 밤잠을 설치며 괴로워하던 시기를 거쳐 내 집을 갖게 되었으며, 어떻게 수백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운영하고 이 사업에서 얻은 수익과 임금을 나와 모든 직원이 균등하게 나눠 가져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책의 앞 부분은 이 책의 저자 매들린 펜들턴의 가난한 유년 시절을 비교적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최빈도시 프레즈노 환경에서 나고 자란 저자가 지금의 위치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는 것이 놀라울 만큼 경이로웠다. 가장 가난해보였던 세상에서 살며 찢어진 티셔츠 한 벌로 살았던 매들린은 현재 180만 팔로워를 거느린 틱톡의 스타이면서 의류회사인 터널비전의 CEO가 되었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만 개천에서 용난 케이스라는 것! 그러나 2024년 한국은 더이상 개천에서 용을 만나기 어려워졌다. 세상이 그렇게 변해가고 있다. 매들린은 말도 안되게 어렵고 힘들었던 그의 어린 시절부터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책 속에 쏟아내었다. 펑크족 소녀에서 회사의 CEO로 성장하기까지 신용을 쌓고 집을 얻고 대학에 입학하고 자동차를 사고 경제 공부를 하고 예산을 짜고 빚을 상환하고 성장하고 사업체를 운영하며 마침내 모두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 서는 사람이 되어 그 모든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담아낸 저자가 되기까지 실화이지만 소설같은 이야기였다.

책 속 미국이나 한국의 풍경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생활비는 나날이 비싸지지만 임금은 이러한 상승 비용을 감당할 만큼 오르지 않는다. MZ세대의 재정적 고민은 우리 부모 세대의 고민과 다르다. 우리는 더 적은 비용을 받고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 이전 세대가 작성한 오래된 가이드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매들린이 말한 내용은 사실이었다. 매들린은 자본주의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어디'가 아닌 '어떻게'라는 것을 깨달으며 그녀의 회사 터널비전의 급여 지급 방식을 모든 직원이 같은 일당을 받는 것으로 정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 매들린과 터널비전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나만의 생존 법칙을 구축했다는 것이 그녀와 다른 사람의 차별점이란 것을 느끼며 자본주의의 생존 기술은 과연 무엇일까 고민해보는 시간이다.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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