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해 - 오늘도 마음을 노래하는 뮤지션 고영배의 다정한 하루하루
고영배 지음 / 북폴리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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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와 TV를 통해 가끔 보고 들었던 밴드 소란의 보컬 고영배의 에세이 [행복이 어떤 건지 가끔 생각해]를 읽으며 한 명의 뮤지션의 인생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밴드 소란의 보컬 고영배의 에세이는 이미 만땅 충전 상태의 스마트폰 같았다. 행복이 충전된... 10살, 5살 자녀의 아빠이자 한 여자의 남편으로 살며 자신감의 원천이었던 행복을 꺼내 보여주는 책을 썼다.

여의도고등학교 시절 밴드부에 들어갔던 이야기 속 밴드부 동아리 들어가는 이야기와 첫 공연의 떨림 이야기는 마치 '응답하라 1988'을 시청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 옛날 추억 속 감성에 공감이 간다고 할까! 작곡가 입시를 준비하며 레슨 선생님께 혼나 눈물을 흘리며 버스가 끊긴 거리를 걸었던 고영배의 모습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쳐 지나갔다. 아버지의 부재 속 두 아들을 키워낸 어머니의 고단한 노고에 감사하면서도 무뚝뚝한 아들이 감사를 표현하지 못하지만 마음 속 부채처럼 남아 있는 미안함을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또르륵 떨어졌다(고영배님, 어머니에게 많이 표현하세요!) 혼자 되기엔 너무 젊었던 고영배의 어머니의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두 아들을 지켜내고 싶었던 의지가 합쳐져 살아가는 힘이 되었을 것에 마음이 포개졌다.

다윤이와 윤아라는 보물같은 아이들이 태어난 후 뮤지션 고영배는 더욱 성숙해지는 모습이었다. 어렴풋했던 행복도 손에 만져질 정도로 말이다. 그는 행복에 대한 진리를 깨우친 듯 하다. 거창하고 멀리 있는 것이 행복이 아닌 '우리, 가던 길로 천천히 걸어 가는 것, 늘 여행하듯 살아가는 것, 밥 먹었는지 챙겨주는 것, 추울까봐 걱정되는 것, 이 마지막 문장을 읽고 있을 사람을 상상하는 것' 이것들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기적을 만들어 가는 모습에 팬으로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고영배가 누리고 느끼는 기적과 행복은 우리 모두의 것이 될 수 있다. 생각만으로도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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