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치 인형 - 제11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70
소연 지음, 강나율 그림 / 샘터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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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화를 읽고 나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듭니다. 각박한 세상살이 그 어떤 장르에서도 발견하기 힘든 순수하고 맑은 감정을 느낄 때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데요. 이번에 읽은 책 [루이치 인형]이 바로 그런 미소를 제게 선물로 준 책입니다. 제 11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작인 이 소설은 우리의 삶을 위로하고 어딘가에 있는 아름다움의 존재를 찾을 수 있는 의지를 허락해줍니다. 소설은 두 편으로 나눠지는데요. [루이치 인형]과 [바람이 부르는 노래]는 같은 주인공이 다른 이야기를 펼쳐 더욱 흥미롭습니다.

낯선 이국땅인 미국 애리조나주 나바호족이 사는 곳에서 시작되는 [루이치 인형]은 나바호족이라는 신비스러운 느낌의 소녀 루이치와 소리의 우정과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언어의 어려움으로 인해 미국생활이 힘겨운 소리에게 루이치는 특별한 친구의 소중함을 느껴보게 해주는데요. 우정과 함께 동물과의 교감,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까지 감정의 깊이는 더욱 넓어지며 견고해집니다.

[바람이 부르는 노래]는 루이치와 루이치의 친구 디야니, 회색 늑대 이스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루이치 인형]과 [바람이 부르는 노래]는 서로 연결되어 더 흥미로운데요. 신비스러운 감성이 넘쳐 나게 해주는 두 편의 이야기로 인해 어느새 애리조나주 나바호족이 사는 그곳 어딘가에 머무는 느낌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실려 있는 나바호족의 기도는 읽을수록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을 느껴볼 수 있었네요. 여러분도 기도문을 읽으며 비슷한 감정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나바호족 기도문]

'나무가 제 홀로 섰듯이

우리에게 용기를 가르치네

가을에 떨어지는 잎처럼

우리에게 이별을 가르치네

마른 들판이 비에 젖듯이

우리에게 감사를 가르치네'



[샘터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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