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하루는 없다 - 아픈 몸과 성장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희우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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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살, 하고 싶고 해야할 일 많은 소녀에게 희소 난치병이 찾아 왔다. 누구보다 열심히 삶을 살아갔던 소녀에게 닥친 큰 시련이었다. 병은 모든 것을 부정하게 만든다. 그래서 몸이 아프지만 마음까지 아플 수밖에 없다. 루푸스란 병과 함께 지낸지 10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고, 그 힘들고 지치는 시간을 기록하는 투병기를 통해 다른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려 했던 희우작가의 [당연한 하루는 없다]를 읽으며 다시 한 번 책 제목처럼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음을 고백하게 된다.

좋아하는 찬양이 있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임을 말하는 이 찬양은 요즘 내 입에서 계속 흥얼거리는 찬양이다. [당연한 하루는 없다] 책을 읽으며 그 찬양이 떠오른 이유는 같은 맥락의 주제이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것 많고 해야 할 일 많은 젊은 청춘인 그에게 아픔으로 인해 할 수 없는 세상은 어떤 의미일까? 책은 일상 속에서, 지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가족과의 사랑을 통해 당연한 것이 없는 이 세상을 다시금 실감하게 해준다. 산을 한 번도 오른 적 없는 친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산행을 함께 떠나주었던 든든하고 멋진 친구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렇게 좋은 친구들이 그의 곁에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투병은 참 외롭고 힘들다. 그 길에 우리 모두가 희우 작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당연한 하루는 존재하지 않음을 삶을 통해 고백하는 작가의 메시지가 모든 것을 당연하고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에게 울림이 되어주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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