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친구 웅진 세계그림책 216
샬롯 졸로토 지음, 벵자맹 쇼 그림,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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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소꿉친구를 생각나게 했던 그림책 [안녕, 내 친구]는 미국 출신의 샬롯 졸로토의 책이다. 샬롯 졸로토는 칼데콧 상 수상작가로 전 세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쓴 작가이기에 익숙한 작가다. 요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벵자맹 쇼의 귀여운 그림이 합쳐져 그림책은 사랑스럽고 예쁘다.

​스토리는 이렇다. 단짝 친구였던 두 아이 중 한 아이가 다른 친구와 친해지며 그 전에 친했던 친구와 자연스레 멀어지는 모습을 통해 아이 스스로 그 상실감을 극복하고 관계를 확장해 나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영원히 나하고만 놀줄 알았던 단짝친구가 어느 날 다른 친구와 친하게 노는 모습을 볼 때 우리 모두는 같은 생각, 같은 감정에 빠지게 될 것이다.

[안녕, 내 친구]는 글밥이 길지 않고 간결하다. 그러나 행간이 함축한 의미는 생각거리를 던져 준다. 누구나 경험해보암직한 소재로 각자의 마음모서리를 건드려 주니 생각은 폭발하듯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나는 언제 이런 경험을 했었나 추억으로의 여행을 떠나게 되고, 어느새 주인공의 다친 마음이 어떨까 헤아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친구가 떠났다는 그 큰 상실감을 상처로 남기는 이가 있는가 하면, 동화책의 주인공처럼 자연스러운 관계의 일부분으로 여기며 극복하는 과정에서 내면의 성장을 이루는 이가 있다. 책 속의 우정과 관계는 비단 어린 나이의 감정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나이가 들어서 어른이 되어서까지 우리는 이와 비슷한 경우를 많이 겪게 된다. 누구나 공감가는 동화 한 편으로 마음이 한 뼘 자라난 기분이다. 스스로 해답을 찾고 그 길을 따라 묵묵히 걸어가는 아이의 모습이 참 대견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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