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주름에는 스토리가 있다
다비드 그로스만 지음, 안나 마시니 그림, 황유진 옮김 / 샘터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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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거져 생기는 것 중 하나인 주름에 대해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한 책을 만난건 분명 행운이다. 어른이 되고 나서 새롭게 생긴 고민 중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름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말이다. 얼굴을 가로질러 깊게 패인 주름을 보며 '나도 늙었구나' 생각하며 서글펐던 순간들이 쌓여 갔다. 힘든 일을 겪고 나면 하나 둘 늘어갔고 해마다 나이를 먹을수록 주름의 갯수도 함께 나이를 먹는 듯 했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가인 다비드 그로스만은 아이의 시각에서 주름에 대해 갖는 어른들의 부정적 시각의 스펙트럼을 한차원 확대시켜 주었다. 나이 듦의 부산물인 주름이 얼마나 멋진 선물인지 손자의 손길을 통해 아름닿게 와닿게 해준다.



"할아버지, 그런데 주름 만드는 법을 제 얼굴이 어떻게 알아요?"



"때가 되면 알게 될거다."



아름다운 동화가 주는 위로와 감동으로 주름과 나이듦에 관대해지는 여유가 생겼다. 내 얼굴 위 주름은 어떤 사연들로 채워졌을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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