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리의 계절
민미레터 지음 / 김영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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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작업실에서

(창문을 열면 초록이 가득한 큰 창이 있는 곳이라면 더 좋겠다)

계절의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영감 가득 떠오른 이미지를

하루종일 잔잔한 클래식 음악 배경삼아

화폭에 담아내는 일을 하고 싶은 게 내 바람이었다.

내 그림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일년에 한 번 이상은 전시회를 통해 소통하며

세상과의 연결고리를 튼튼하게 지닌 작가로 말이다.

(현실은 내 꿈을 뒤로 미루고 먼저 해야할 일들로 분주하지만)

내가 지향하는 삶을 살며 수채화란 장르로

세상과 소통하며 책을 낸 민미레터의 수채화 일상을 담은

<안녕, 우리의 계절>은 그녀가 담아낸 도화지 속 그림으로

천천히 삶의 하루 하루를 음미하고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은 그림이 담긴 에세이다.

정확히 말하면 시와 에세이가 섞여 있는 책으로

가볍게 읽기 좋다.

책은 계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개인적 이야기를 담아

계절이 주는 평온함에 독자도 참여해보길 권해준다.

'가만히 눈을 감고 나무와 나무가 서로 어깨를 감싸고

둥글게 안아주는 품을 느껴본다.

모든 것이 다정한 순간이다' 란 문장에서

이 책이 주는 큰 이미지를 느껴 볼 수 있다.

도심 속 바삐 움직이는 일상에 흠뻑 빠져 살아가는 이들에겐

낯설고 생경스럽기도 하겠지만

그 낯섬이, 그 생경스러움이 책을 읽으며

위로가 되어 부메랑처럼 되돌아올 것을 기대해본다.

페이지마다 부드럽게 퍼지며 색과 색이 스며들어

그 이음새가 사라지는 수채화같은 일상이 가득하다.

책의 말미 작업노트에는

계절나무 그리기,몇 가지의 꽃 그리기 팁이 수록되어 있다.

수채화 그림을 보고 나니 수채화를 그려볼까 물감을 꺼내본다.

오늘은 물번짐 가득하게 도화지에

부드러운 초여름을 그려볼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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