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라도 시작하는 게 훨씬 낫지 - 80이 넘어 내가 깨달은 것들
메흐틸트 그로스만.도로테아 바그너 지음, 이덕임 옮김 / 미래의창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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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라이프가 주목받는 시대가 되었다. 노년이라는 시기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누가 더 탄탄하고 촘촘하게 노후준비를 하느냐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2021년이 되다 보니 잘 나이들어 잘 살아가는 것이 그 무엇보다 필수품이 된 것이다. 이제 나이는 숫자일 뿐, 늙음을 가늠하는 척도가 아닌 그저 서열을 알려주는 기준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60대 은퇴 이후의 삶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다시 시작하는 제2의 인생, 후반전을 향해 다시 질주하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누군가는 60대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운동 선수가 되고, 또 누군가는 70대에 세계일주를 하고 사업으로 부를 축적하고, 또 어떤 이는 80대에 모델이 되어 젊은 이들과 한 무대에 서기도 한다. 이 책 [늦게라도 시작하는 게 훨씬 낫지] 는 인생 최고의 자유로움을 누리며 살고 있는 80대 메흐틸트 그녀의 이야기다.


인생의 봄날은 노년에도 시작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메흐틸트는 젊은 그때와 비교해 지금도 충분히 좋다는 메시지를 여러 이야기를 통해 전하고 있다. 나이 듦에 대해 껄끄럽고 적응되지 않는다고 불평하던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노년에 대한 개념과 이해를 리셋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노년의 라이프라고 해서 하지 못할 것이 없고 해서는 안될 것도 없으며 늦었다는 건 없었다.


'나이 들어서 맞이하는 하루하루는 젊었을 때와 그다지 다를 것이 없어요. 나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남았는지를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게 더 중요하답니다'란 그녀의 책 속 문장이 많은 걸 생각하게 해준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읽으면 좋을 사람이 떠올랐다. 바로 우리 엄마! 엄마에게 이 책을 전하며 이 말을 해야겠다. (사실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나이드는 것에 겁먹지 마세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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