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 장강·황하 편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1
김성곤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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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금지되기 전부터 즐겨 보는 프로그램은 EBS의 세계테마기행이였다. 여행을 자주 다닐때는 여행지의 정보를 얻고자 보았고 여행이 금지되었을 때는 여행이 그리워서 보았다. 여러 나라 이야기들이 소개되지만 꽤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건 중국이야기다. 우리가 잘 아는 지역에 대한 소개도 많지만 중국에 살면서도 들어본 적 없는 곳, 너무 가고 싶었지만 교통편이 불편해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곳들을 보여주는 영상이 많았다. 항상 그 아름다운 절경 앞에 서서 한시를 읊던 김성곤 교수가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책에 담아낸 것이 바로 <김성곤의 중국한시기행: 장강·황하 편>이다.

2011년에서 2019년까지 모두 10차례의 중국 여행 중 1부에서 사천성, 강서성 등 장강 유역을, 2부에서는 감숙성, 섬서성, 하남성 등지의 황하 유역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TV를 통해 본 그곳들의 이야기와 풍경을 사진으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책 소개에서 만난 중국의 명소들은 모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말하고 싶은 곳들이라 주저하지 않고 이 책을 선택할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젠 김성곤 교수가 부럽기까지 하다. 개인이 9년동안 10번이나 중국의 최고 명승지를 여행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1부는 장강을 시작으로 황하를 따라 가는 여행을 소개하고 있다. 장강은 동쪽으로 수천 리 흘러가는 중국에서 가장 긴 강이고, 황하는 중국을 동서로 관통하는 강이자 중국문명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2부에서는 거대하고 신비로운 바위 숲을 이룬 ‘황하석림’, 절벽에 웅장하게 조성된 ‘용문석굴’, 광활한 풍경구를 자랑하는 ‘태산’ 등이 소개가 되는데, 한시 이야기뿐만 아니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들까지 재밌고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다. 김성곤 교수가 소개해준 이백, 두보, 도연명, 소동파 작품들은 새삼스럽게 한시의 멋을 알게 해주었고 여행길에 지은 그의 자작시들은 여행이 주는 흥과 유쾌를 잘 표현했다. 꽤 많은 책 속 사진들 역시 이 책의 보물같은 요소다. 코로나로 여행길이 막히면서 아쉽고 속상한 마음들이 이 책을 보며 위로받는 시간이 되었다. 언젠가 어느날 책 속 그곳을 찾아 한시를 읊으며 여행의 감흥을 표현하는 그날이 오길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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