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네이버는 어떻게 은행이 되었나 - 핀테크 트렌드로 보는 밀레니얼이 원하는 미래 금융
김강원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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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금융의 형태가 확장되어 전통 금융기관인 은행이 하나 둘 없어지고 은행이 아닌 곳에서 은행 업무를 보는 행태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제로페이, 쿠페이, 스마일페이, 삼성페이, 토스, 쓱페이 등 각종 페이가 등장하면서 온라인 쇼핑 결제는 더 간편하고 빨라졌다. 금융업과 상관 없었던 기업들이 만든 새로운 금융 서비스, 핀테크는 여러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모델을 새롭게 만들어 내고 있다. 처음엔 이런 페이들이 낯설고 번거롭게 다가왔지만 한 두 번 하고 나니 이전의 결제방식보다 한결 간편하고 빨라 어느새 페이로만 결제하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은행에 가지 않는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극도로 잘 만든 서비스가 중요하며 어떤 기능을 더할 것이지를 고려하기 보단 몇몇 핵심적인 기능을 어떻게 완벽하게 잘 만들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야 함을 강조하는 부분에서는 크게 공감이 갔다. 특히 핀테크 서비스는 고객의 관심과 시간을 뺏기 위해 전통 은행이 아니라 커카오톡, 유튜브, 넷플릭스, 모바일 게임과 경쟁한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핀테크 서비스가 도입한 오픈뱅킹 서비스는 은행의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개방해 다른 금융사나 핀테크 기업이 은행 계좌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미 우리는 삶 속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 코로나는 이 모든 것을 빠른 시간 안에 변화시켰다. 


비즈니스 모델 혁명으로 핀테크를 다방면에서 조명한 이 책은 미래 금융의 모습을 조망하고 지금의 금융 트렌드를 자세히 알 수 있게 해줬다. 아무리 좋아도 복잡하면 no를 외치는 밀레니얼 세대들과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서비스의 일상 속 급격한 침투로 핀테크는 금융 시장의 변화와 속도를 가파르게 만들었다. 이제 은행의 각 지점들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커피숍, 꽃집, 소품 판매샵 등이 함께 공존하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 예전에 경험했던 금융기관의 모습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책을 통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활약중인 다양한 금융 서비스인 그랩, 알리페이, 소피아, 레모네이드 등을 함께 알아보며 혁명과도 같은 금융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거나 적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핀테크는 금융의 변화만이 아닌 산업의 지형을 바꾸는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깨달을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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