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다나베 세이코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보다 영화로 먼저 만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영화를 보고 나서 원작을 찾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이누도 잇신 감독의 영화는 원작보다 더 강렬한 디테일을 살려 내었고, 호평을 받아 우리 영화로도 리메이크가 되었죠.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와 그 인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책을 읽으니 책은 이외로 짧은 단편소설이었습니다. 사전 정보 없이 책을 골랐고,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이 단편소설집이라는 건 읽기 시작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었어요.


일본 국민작가인 다나베 세이코는 일본 특유의 정서와 감정을 넣어 사랑 이야기를 완성했습니다. 9편의 각기 다른 연애와 사랑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사랑에 대해 깊은 사유가 함께 이뤄지며 뜻하지 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우리가 사랑이라고 말하는 감정은 하나같지만 실은 각자의 마음 속에서 미묘한 차이로 각기 다른 모양과 형태로 만들어지는 화학적인 것이었습니다.


연애의 본질은 무엇인지 도대체 우리는 왜 사랑에 아파하고 상처받으면서 연애를 그리워하고 애닿아 하는지 소설은 9명의 여성의 삶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즈에, 조제, 우네 등의 연애 이야기를 귀 기울여 보며 9편의 소설 속 특색있는 사랑과 연애 이야기들 중에서 하나를 꼽자면 영화의 이미지 때문인지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조제는 흔하지 않은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무언가 많은 비밀을 머금은 여인처럼 그녀의 사랑 이야기에 빠져 들었던 시간이었네요. 코로나로 삭막한 현실 속 잠시 연애의 달콤함에 빠졌던 독서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