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있는 삶을 위한 철학
토드 메이 지음, 이종인 옮김 / 김영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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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시대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100세 시대가 도래했고 이젠 인생에서 노년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젊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아지면서 우리 사회에서 품위 있게 늙어간다는 것은 멋진 일이자 매력적인 것이다. 그렇게 어떻게 하면 품위 있게 늙어갈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 이 책 [품위 있는 삶을 위한 철학] 을 읽게 되었다. 제목만으로도 마음에 와락 안기는 책이었다.


어른이 되면 누구나 품위를 장착하는 줄 알았고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어른이 되니 품위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았고 품위라는 것이 기본적인 아이템이 아님을 사회생활 곳곳에서 아니 일상 속에서 수없이 많이 경험하게 되었다. 품위를 지닌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골똘하게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사람은 누구나 좋은 사람, 더 나은 사람이 되길 원하는 줄 알았는데 사람은 내가 아닌 타인이 더 나은 사람, 더 좋은 사람이길 바랄 때가 많다. 책에서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평범한 사람을 위한 도덕을 논한다. [품위있는 삶을 위한 철학]에서는 도덕적 품위, 시민적 품위를 설명해주고 있다. 도덕적 품위의 틀을 알아내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책 속 '상식적 예의'에 대한 내용은 온 국민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까지 미쳤다. 상식적 예의는 말 그대로 상식적으로 통하는 예의다. 그 예들을 나열한 항목을 읽자니 이런 것들이 실제로 실현되면 얼마나 좋을까! '상식적 예의의 행위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인정해주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그 존재라는 것은 그저 거기에 있다는 것 이상의 의미이다'


책의 말미에 수록되어 있는 부록 '예외 없이 철저하게 따라야 할 도덕적 품위의 아홉 가지 규칙'은 필사해 벽에 붙여놓고 싶다. 책에서는 까마득하 높은 도덕의 고지가 아닌 도덕적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길을 말해 준다. 즉 도덕적 순수함과 도덕적 타락 사이의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고, 그 도덕적 품위의 공간을 차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묻고 실현하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내 삶의 반경을 넓혀주는 도덕적 품위 있는 삶, 그렇게 살아가는 나를 상상해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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