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법학에세이

청소년을 위한 법학 에세이 - 곽한영 교수와 함께 생각해 보는 사람을 향한 법 이야기
곽한영 지음 / 해냄 / 2020년 6월

'인간으로서 당연한 일은 무엇인가?'란 질문과 함께 시작하는 이 책 [청소년을 위한 법학 에세이]는 '김용현'이라는 분의 이야기를 서문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온갖 역사 속 부당하고 억울한 일들을 홀로 감내하고 인생을 살았던 김용현님의 사연을 읽고 있자니 인간이라면 당연한 일을 왜 대다수의 사람들은 하지 않고 있는가란 질문에 귀결하게 됩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시작으로 청소년들에게 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해냄출판사에서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교양과 사고력 증진을 위해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를 펴내고 있는데요. 이 책은 시리즈의 16번째 책으로 법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일 수 있게 해주는 최소한 의 약속이자 장치인 법은 무엇이며 헌법과 인권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들려주고 있어 재밌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법이 있기에 그 법의 사회규범 아래 우리 사회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인간이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인 법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개정과정을 거치는지, 또 어떤 판결들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흥미롭게 소개해주고 있어요.

청소년을 위한 책이기에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읽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이야기 속 더 자세히 알아야 할 내용은 주석처럼 따로 설명이 되어 있어 참고하기 좋고 삽화와 사진도 많이 수록되어 이해하기 쉽게 해줍니다. 챕터가 끝날 때마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와 '생각해볼 문제'를 통해 법과 사회의 유기적 관계를 통해 질문을 제시하며 스스로 답을 생각해보게 해줍니다.

뉴스를 통해 이슈가 되는 재판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요. 이 책에서도 전세계적인 논쟁이 된 재판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아이히만 재판, 미뇨넷호 사건 등 이미 많이 알려진 내용들을 법적으로 분석해 논란의 쟁점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법은 사회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데요. 이 책을 통해 그러한 법이 가지는 속성과 사회적 이슈를 법으로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법이 인권을 위해 어떻게 발현되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