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너의 마음이 궁금해

엄마는 너의 마음이 궁금해 - 하나부터 열까지 궁금한 것 투성이인 우리 아이의 행동
김지은 외 지음 / 북폴리오 / 2020년 6월

자녀를 양육하는데 있어서, 엄마 중심의 문제 해결이 아닌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기'란 가장 바람직한 문제 해결 방법을 다루는 책 [엄마는 너의 마음이 궁금해]는 아이를 5분 관찰하며 마음 읽기를 하라는 조언으로 시작합니다. 아이의 마음에 집중하기가 좋은 관계를 맺는 지름길이라는 것이죠.

EBS육아학교란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때 다뤘던 TV 프로그램 내용을 정리해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엄마들이 많았는데요. 우리나라처럼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나라도 없죠. 육아를 잘 하고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엄마들의 니즈를 반영해 궁금하고 알고 싶어하는 내용들을 즉문즉답으로 나누었던 프로그램은 초보엄마들의 육아법과 교육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데 도움을 많이 주었습니다. 이 책 [엄마는 너의 마음이 궁금해]는 EBS 육아학교 육아 멘토였던 4명이 함께 바로 그 내용을 묶어서 만든 책입니다.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을 담은 89가지 질문들에 대해 아동심리학 전문가들이 아이의 마음을 읽는 방법을 답변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는 이 책은 저절로 좋은 부모가 될 수 없듯이 아이에 대한 지식은 타고 나지 않다는 것을 시작으로 조금씩 알아가고 이해하는 노력이 더해진다면 아이와 함께 부모 역시 성장해나갈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이러한 양육 효능감은 아이와의 갈등에서도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며 아이를 건강하게 성장하게 도와줍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수많은 사건과 변수들 속에서 정답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오답이 되는 때를 경험하게 되는데요. 그럴 때마다 좌절하는 것이 아닌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건강한 사랑을 주고 받는 관계로 만들어가야 함을 책에서는 여러 사례를 통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예민한 성격의 아이, 짜증이 많은 아이, 친구를 다치게 하는 과격한 성격의 아이, 손가락을 빨고 손톱을 물어뜯는 아이, 말을 더듬는 아이,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 물건을 집어 던지는 아이, 떼를 심하게 부리는 아이, ADHD 진단을 받은 아이, 거짓말을 자주 하는 아이, 아침마다 유치원 가기 싫어하는 아이, 친구를 때리는 아이 등 여러 아이의 이야기들을 통해 내 아이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해결책을 함께 찾아갈 수 있는데요. 혼자 고민하고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비슷한 사례를 통해 내 아이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이나 교육을 찾아 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책에서는 여러 아이의 문제들이 그 시기에 겪고 넘어가는 아주 정상적인 것들임을 알려주는 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좋아지는 것들이 많고 너무 지나친 걱정이나 예민한 반응보단 기다리고 마음과 행동에 공감하며 설명해주는 것을 조언합니다.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있다면 전문 기관의 도움을 빨리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임을 알려주고 있죠. 무슨 일이든지 알면 알수록, 깊이 알수록 더 수월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왜?'라는 의문점에서 출발해 위로까지 선물해주는 이 책을 통해 엄마와 아이 모두가 행복한 인생길을 걷게 되는 훈육법과 육아법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